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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4-19 07:59 작성자이영미 | 인천교육본부 댓글 8건 조회 5,731회식기전에 어서 먹으렴 (창의인성 자료로 사용하세요^^)
본문
제가 아는 지인의 어머님을 말년에 형님 내외가 모셨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꾸 길을 잃어버리고 이상한 행동을 해서
형님과 형수가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둘째 아들인 지인은 그 당시 사업이 잘되지 않아
결국 이혼하고 혼자 노숙인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인은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형수에게 찾아 뵙겠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아들이 온다는 말에 어머니는 들떠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도 둘째 아들이 오지 않자 어머니 식사를 먼저 차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음식들을 몰래 주머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어머님의 행동을 보고 놀라서 말렸지만, 맨손으로 뜨거운 찌개 속의 건더기들까지 집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러고는 누가 빼앗기라도 할까 봐 급하게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둘째 아들이 왔고,
"어머니 , 저 왔습니다." 둘째 아들의 인사를 듣고서야 어머니는 방문을 열었습니다.
"아가, 배고프지? 식기 전에 어서 먹으렴."
어머니의 손은 뜨거운 찌개를 주머니에 넣느라 여기 저기 물집이 잡혀 있었습니다.
아들은 명치끝이 찌르듯 아파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어머니를 안았습니다.
어머니는 다른 것은 다 몰라도 둘째 아들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나 봅니다.
어머니는 자식 입에 밥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서는 내 한 몸 부스러지는 것쯤 아무것도 아닌 사람 입니다.
아무 희망없이 살아가던 지인은 어머니의 그 물집 잡힌 손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튼실한 중소기업을 일궈내고 당당히 일어섰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참 지났지만 지금도 힘든 날이면 어머니의 애타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고 했습니다.
"아가, 배고프지? 식기 전에 어서 먹으렴."
--송정림 '참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중에서 --
댓글목록
정미란님의 댓글
정미란 | 강원,충주,제천본부 작성일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힘든 고통을 참아내시는 소중한 한분입니다.
나의 잘못도 끝까지 덮어 허물을 들추어 내지 않는 분도 오직 어머님이였습니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언제들어도 가슴에 메아리져 옵니다.
전연정님의 댓글
전연정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짠해지네요ㅠㅠ
이런 어머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지요.
어머님 사랑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머리 그릇과 마음 그릇을 준비시켜 주시는 선생님들~~
참 좋은 선생님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서순자님의 댓글
서순자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이제 곧 어버이 날도 다가오는데
참으로 좋은 글 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저렇게 키워주신 어버이가 계시는데
마음이 찡 합니다
주성자님의 댓글
주성자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이영미 선생님
어머니의 마음,어머니의 사랑
참 좋은 사람으로 남을수 있도록~~
어버이날 좋은 동기부여로 활용하겠습니다.
장영심님의 댓글
장영심 | 서울금천,성북,구로,영등포구,경기광명,용인본부 작성일
이영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코끝이 찡하네요.
다가오는 어버이날 즈음 좋은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 강원,충주,제천본부 작성일
이영미 선생님 좋은글 감사하며
우리 친구들에게 인성교육 자료로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감사감사^^
진태하님의 댓글
진태하 | 인천교육본부 작성일
이영미 선생님 반갑습니다.
아가, 배고프지?
식기전에 어서 먹으렴.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전해지리라는 믿음에
한 번 더 감동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안주희님의 댓글
안주희 | 서울서대문구,용산구본부 작성일
이영미 선생님
좋은 창의 인성 자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며 눈물이 찡~ 했네요
잘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