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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4-28 11:49 작성자곽진 | 대구교육본부 댓글 9건 조회 6,661회협력하는 동변초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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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구 동변초에서 중국어와 한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주중 12명의 학생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3학년 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해 어머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도 개별지도가 필요한 아이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이 학생이 들어가는 다른 방과후에서는 이 아이로 인해 수강신청을 못하겠다는 학부모님의 민원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한글도 아직 서툰 학생인데다가 가끔 감정 조절도 되지 않아 강사들이 힘들어 하는 학생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도할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 부서 학생들은 이 아이를 싫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부수 한자를 학습했습니다.
6개를 적어 놓고 의미 설명을 한 뒤 하나씩 외우기를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다하고 선태 차례가 되었습니다.
항상 2개 정도 말하고 나머지는 울음으로 대신했던 선태가 오늘은 또 어떻게 할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한 친구가 " 선태야, 힘내라. 할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의 응원 속에 선태는 천천히 한자의 훈과 음을 읽어 갔습니다.
마지막 한자 훈음까지 말하자 친구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동변초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직 어린학생이지만 선입견이 없이 친구를 대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지금까지 한자를 가르치면서 학습속도가 빠르거나 또는 태도가 좋은 학생을 칭찬하기가 일수였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사람을 세우는 일,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칭찬과 격려는 자신감을 가지게하고,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 주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교사의 눈빛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지 그렇지 않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눈빛 사랑의 눈빛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댓글목록
김보영님의 댓글
김보영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곽진선생님~
중국어랑 한자를 통합하여 수업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칭찬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잖아요~ㅎ
동물도 춤을 추는데 하물며 우리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
동변초친구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마음이 느껴져서
저에게도 감동이 옵니다.
지금처럼 늘 행복한 수업하시길 바랄께요^^
윤숙희님의 댓글
윤숙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태가 아주 멋진 친구를 가졌네요^^
다른 어떤 것보다 진정 자기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친구 하나면 세상을 다 얻었다 하지 않겠는가요
귀한 보물을 가진 선태가 부럽습니다.
소중한 친구로 인해 앞으로의 선태 모습이 밝고 희망차리라 여겨집니다.
친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 학생은 선생님의 수업분위기와 수업내용이 만들어낸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훌륭하신 선생님의 교육이 빛을 바라는 것이지요.
곽진 선생님과 선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현님의 댓글
이상현 | 광주,전남 작성일
곽진선생님 안녕하세요
동볍초 학우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글입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거울이 되고 힘이 되는 것같아요
동변초 한자속독부를 응원합니다
선태학생 참 잘했어요^^
박희정님의 댓글
박희정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수업분위기가 그려져 따뜻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협동하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선생님 말씀처럼 학생들에게도 배움이 있고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변초 한자속독반 친구들 참 예쁘네요~
응원합니다~!!
김보경님의 댓글
김보경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곽진 선생님 반갑습니다.
학교에서도 분류가 되었다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친구를 동변초 한자속독부 친구들이
가슴으로 안아주었다니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동변초 친구들 대단합니다. 선생님도 홧팅이예요
-10기 김보경-
박진수님의 댓글
박진수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어린 친구들이 선입견이 없이 친구를 배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저 역시 부족하고 관심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다독였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배려와 사랑이 가득한 수업이라 다음 분기부터는
많은 학생들로 가득찰 거 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
김인숙님의 댓글
김인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태에게 힘내라 할수있다. 말한 그학생의 힘이
선태뿐만 아니라 동변초 한자속독부학생들이 한가족이 되어
서로 격려와 배려와 사랑으로 감동된 수업이 된것 같습니다.
사랑의 물결이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로 물결칠 것 같네요..^^
화이팅합니다
윤혜정님의 댓글
윤혜정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곽진 선생님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한자속독부 친구들의 도움으로
선태가 멋지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자속독 기본 웃음. 긍정 배려가 느껴지는
훈훈한 교실 풍경이 그려지네요
동변초 화이팅!
곽진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서귀자님의 댓글
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태의 행동과 감정이 서서히
변해가는 것은 한자속독의 기본자세인
웃음, 긍정, 배려가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친구를 배려하고 긍정적으로
말해 주어서 선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보는 선생님도 뿌듯하시겠습니다.
따뜻한 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