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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06 17:14 작성자양미경 | 대구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3,482회한자속독 1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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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야월 초등학교에서 한자속독을 수업한 지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지난 주 개학을 하고 첫 수업일 이었습니다.
방학때와는 달리, 학교 전체에 학생들이 있고 점심시간이라서 어수선하기도 하고 활기찬 느낌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개학 첫날이라 좀 일찍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수업을 막 마친 교실이라 책상과 의자가 삐뚤 빼뚤 하고 바닥에는 종이랑 쓰레기 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업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급식을 일찍 마친 1학년 학생들이 들어옵니다.
"안녕하세요?선생님!" "안녕? 일찍 왔네. 급식은 다 먹고 왔어?" 하며 간단히 얼굴만 보고 수업 준비하는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일찍온 친구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 녀석은 칠판 지우고 또 다른 친구는 바닥에 종이를 줍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또 다른 친구가 오더니 "선생님, 전 뭐 할까요?" 하고 묻는 겁니다.
덕분에 한참 걸릴것 같던 수업 준비가 금방 끝났습니다.
정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카드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작년 3월 처음 수업올때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첫날 쭈뼛거리며 교실에 들어오고, 시간이 좀 지나 친한친구 생기니 교실을 운동장인것 처럼 뛰고 장난치고 소리질렀었는데....
이제는 다른사람을 배려할 줄도 알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이쁘네요.
한자속독 1년만에 이정도라니..
평소 교수님께서 "올바른 인성의 바탕에서...."라고 머릿속에 쏙쏙 넣어주셔서 생각날때 마다 웃음, 긍정, 배려에 관해 얘기하였더니 이런 좋은 모습을 보게된것 같습니다.
내년 이맘때 쯤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감동을 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댓글목록
이경희님의 댓글
이경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
저 또한 기대됩니다.
부산 62기 신입인 저는 선생님의 수업 모습을 간접경험 했습니다.
새삼 한자속독의 웃음 긍정 배려 확신을 되새기며 내년 이맘때쯤 같은 글을
남기리라 다짐합니다.
박순조님의 댓글
박순조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양미경선생님 안녕하세요^^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웃음,긍정,배려를 배우는 친구들이라 선생님을 도우며
자기할일을 스스로 해내니 뿌듯한 모습입니다.
가르친 보람
늘 느끼시면서 올해도 행복한교실 만들어 가세요^^
양미경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이태식님의 댓글
이태식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양미경 선생님의 가르치심이 최교수님의 가르치심을 닮아가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우리 모두가 멋진 훌륭한 제자가 배출 되도록 열심히
최 교수님을 닮아갑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