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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5-20 08:18 작성자박수연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1건 조회 3,351회오월 / 피천득 오늘은 한자속독 수업있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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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通苦 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通苦 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전국한자속독 선생님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목록
이향동님의 댓글
이향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此竹彼竹化去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