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자속독 강사 정진숙입니다.

검정시험 끝나자마자 공개수업 등으로 많이 바쁘게 지내시죠?

저도 시험에, 공개수업에 일정들이 바쁘게 쑥 지나갑니다^^

시험이나 공개수업이 있어도 평소처럼 열심히 수업하는 착하고 귀여운 제자들도 있지만 어느 곳이든 어떤 반이든 까불고 집중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지요.

제가 있는 한자속독반도 개구장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2학년인 한 남학생은 한자속독 수업시간에 완전 모범생에

궁금한 것 질문도 잘하고, 제 질문에 대답도 잘하고,

한자속독 수업을 너무 즐거워하며 집중도 잘하고

​안구운동도 정확하게 하고 훈음 쓰기도 척척 잘해냅니다.

 이번에 7급시험에도 응시를 했고 기출예상문제 점수는 만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다른반 친구들 이야기는 그 학생이 너무 까불고 개구장이라 싫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도 제 반을 찾아와 그 친구가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가셨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너무 잘하고 있다는 제 말씀에도 걱정을  하시며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많이 의아했지요. 그래서 그 아이가 다른 곳에서 개구장이가 된다면

한자속독에서의 집중력,바른자세, 배려, 긍정의 자세를 계속 훈련시켜서

평상시에도 그런 모습들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변화되리라 생각하고​

한자속독 수업에서의 모습이 일상생활이 되는 제자의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두 달 전 한자속독 수업에서 재미있다며 집중도 잘하고 열심히 훈련하던  1학년 지후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하고 병원에 한달 넘게 입원을 했습니다.퇴원 후에도 학교를 다니면서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잘하고 즐거워하던 지후의 사고 소식에 안타깝고, 수업에서 보지 못해서 보고 싶고 아쉬웠지만, 계속 상태가 어떤지 안부전화를 드리며

잘 치료되길 기도드리며 완쾌되면 다시 보내달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통화 후 얼마되지 않아 지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직 다 안 나았는데 한자속독 수업에  가고 싶어해서

6월 부터 다시 보내겠다고 하셨고 오늘 지후가 어깨 띠를 두른채 교실로 왔습니다. 너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전 잠시 컴퓨터 자료를 찾다가 돌아보니

시키지도 않았고 수업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준비물을 챙기고 한자 카드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자속독했던거 잊어버리지 않았냐고 했더니 기억하고 있다는 말과

정말 비어있던 교본의 한자들을 모두 척척 써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지후야, 한자속독을 하니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지?

예전에 했던 교본 페이지에 못썼던 ​한자들을 이렇게 지금쓴거 보렴.

지후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서 쓴거야.  두달 지나고 훈련도 못했는데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건 한자속독이기 때문이야 .멋지다!"라는 제 말에 본인도 좋아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검정대비 8급부분을 모두 숙제로 해왔다며 보여주더군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 낫지 않은 팔로 굳이 해오지 않아도 되는 숙제를 글씨가 삐뚤하긴 했지만 열심히 썼을 지후를 생각하니

어찌나 대견하고 이뿌던지

제가 크게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지르자 놀랐는지 눈이 동그래지더니 수줍은 미소를 짓더군요^^

요렇게 한자속독교실에서 이쁜 제자들이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른 누가 뭐라해도 한자속독반 이렇게 멋진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