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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6-13 20:51 작성자김경미 | 대구교육본부 댓글 16건 조회 11,521회특별한 아이의 "이정표"
본문
지난 가을 학기.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한 아이가 찾아 들었습니다.
움직임과 말이 어눌한 4학년 아이~
첫 시간,
그 아이의 주위를 맴돌며 ‘이렇게 하는거야! 이렇게...’라고 말하면,
“예”라고 밝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였습니다.
다음 시간도, 그 다음 시간도 조심스레 살폈습니다.
특별함이 맞구나! 라는 생각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죠.
“어머니, 00초 한자속독부입니다.”
“믿고 맡겨 주신 맘을 알기에 아이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도움을 청해요.”
“00이가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데, 아이를 살필 때
혹, 제가 알아야하는 것이나, 주의해야하는 것이 있나요?“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여쭤 봤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의 발달장애에 대해 말씀해 주시며,
우리 아이도 안구운동, 집중력훈련 등의 특수 교육을 받았었다.
한자속독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어 보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시는 선생님을 보니,
내 선택이 옳았단 확신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를 맡기면 알면서 모른 척 아무 얘기도 않는 선생님
또는, 알기 때문에 선입견을 갖는 선생님들뿐이었다.
이런 전화를 주신 분은 처음이고, 너무 감사하다 하십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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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올 봄 어머니께서 교실로 찾아 오셨습니다.
내 손을 부여잡고,
올해 면접을 다시 보신다는 얘기에 혹시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선생님이 계속 수업한단 소식을 듣고 千軍萬馬를 얻은 듯 했다하십니다.
올 해부터 학교운영 위원으로 학교일을 도우기로 했고,
사실, 나를 꼭 붙들려고 방과후 소위원회 일을 하는 거라고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단 얘기와
선생님은 우리 아이의 ‘이정표’다.
선생님을 잃어버리면 나와 아이는 길을 잃게 된다.
나와 아이의 손 꼭 붙잡아 주셔야한다 하십니다.
그렇게 울컥이는 얘기를 하며 한 시간이 흐른듯합니다.
누군가의 ‘이정표’가 된다는 건,
기쁨보다 책임이...
그래서 참 무거운 일입니다.
방과후 강사로 걸어 온 10년 넘는 시간!
여지껏 길 잃지 않고, 잘 가고 있는 건,
내게 ‘한자 속독’이라는 ‘이정표’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시간 나와 함께 걸어 온 우리 아이들이 나날이 빛을 더하고 있으니
나와 아이들은 옳은 길을 가고 있는게죠.
그 특별한 아이도 모두와 더불어 앞으로도 잘 가리라 확신하며
어머니께 ‘그리하겠다.’ 약속드렸고,
그 약속은 ‘ 한자속독’이 어머니께 한 약속이기도 했습니다.
댓글목록
정해석님의 댓글
정해석 작성일
눈물 흘리며 보았습니다.
선배님, 존경스럽습니다.
황희선님의 댓글
황희선 | 경남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오늘도 선배님으로부터 한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정님의 댓글
김희정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그냥 이 글을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의 내 말을 안 듣는게 아니라,
내가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를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는 요즘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노력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아이들을 더더욱 사랑하며 관심을 보이도록 해야겠습니다.
저를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글....
고맙습니다.
남경화님의 댓글
남경화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자속독]이라는 이정표를 통해
10년을 한결같이 아이들 곁에 서 계신 선생님을 저희도
또하나의 이정표를 삼아, 뛰거나 지쳐 포기하지 않고 걸어 가겠습니다
우리들의 선배님으로 앞서 걸어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화이팅 입니다~!!
손현미님의 댓글
손현미 | 서울강서구·부천원미구본부 작성일
감동적인 글 잘 봤습니다.
사실 2분기 시작되면서 저도 비슷한 아이가 들어와서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던 차였습니다.
저도 김경미 선생님을 롤모델삼아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윤효주님의 댓글
윤효주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김경미쌤! 아침부터 효주를 울리는 진정한 한자속독의 참꽃임다.
한자속독의 웃음.긍정.배려.확신으로 방과 후 강사 10년차의 노하우가 절 ~절히 묻어나는
사랑. 관심. 배려.긍정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별한 아이에 우리가 좀 더 특별한 준비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한자속독 세상을 꿈 꾸어봅니다.
김경미쌤 화이팅!
우~주만큼 감사랑 윤 효 주
박순조님의 댓글
박순조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선생님 안녕하세요^^
갈 방향을 안내해주는 이정표가 있음은 든든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어 주시고
한자속독이라는 든든한 이정표가 있으니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특별한 이정표가 되어 주시는 멋진 선생님
늘 화이팅입니다~~
유지희님의 댓글
유지희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운 좋게 2년째 전국연수회마다 선생님과 함께하며 다짐을 하고 돌아옵니다.
모방도 또 하나의 배움이겠지요?
읽고 또 읽으며 선생님의 생각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성자님의 댓글
주성자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어두움을 두려움을 이겨 낼수 있는
큰 힘이 될것입니다.
선생님은 특별한 친구에게 한자속독의 큰 선물입니다.
김화수님의 댓글
김화수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하는 한자속독 강사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송영애님의 댓글
송영애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선생님 10년이란 긴세월~~
한결같은 모습으로 초심을 잃지않는 그모습이
우리 한자속독강사들의 이정표이십니다
곽현숙님의 댓글
곽현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백이면 백 아이들이 다 다르지만 혹시 나는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진 않은가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아이와 어머님께 길을 만들어주시는 선생님과 그 길의 중심에 언제나 함께할
한자속독 교육이 있기에 아이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크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김정애님의 댓글
김정애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특별한 아이와 함께 많은 아이들의 이정표가 되시는 김경미 선생님!
10년이 넘도록 온 열정과 정성을 다해 걸어오신 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감동을 안겨주는 등대의 불빛과 같습니다.
멋진 김경미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정정이님의 댓글
정정이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많은 아이들의 이정표가 되어주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10년동안의 열정은 한자속독 선생님들에게도 이정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수업가서 우리 아이들을 더 세세하게 살펴보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김은희님의 댓글
김은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누군가의 이정표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 길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시는 선생님 ^^
존경스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군요^^
한자속독이라서 가능한 일이겠지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당신은 역시 프로이십니다.
김정아님의 댓글
김정아 | 서울강서구·부천원미구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읽고 또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