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곁을 떠나고 난청이 찾아오면서 절망에 빠졌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인근 수도원의 수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은혜가 깊은 수사님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베토벤은 수사님께 자신이 처한 현실의 벽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려 달라고 눈물로 부탁드렸습니다.

베토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수사님은 말없이 방안으로 들어가 속이 깊고 향기나는 나무 상자를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이 상자안에 손을 넣어 여러개의 구슬중에 단 한개를 꺼내보게~"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 구슬이었습니다. 수사는 다시 한번 구슬을 꺼내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은 검은 구슬을 꺼냈습니다. 수사님이 말했습니다.

"이보게~ 이상자 안에는 열개의 구슬이 들었는데 그중 여덟개는 검은 구슬이고 두개는 흰색이라네 검은 구슬이 지닌 의미는 불행과 고통을 흰구슬이 지닌 의미는 행운과 희망을 의미한다네. 어떤 사람은 단 한번에 흰 구슬을 뽑아서 행운과 성공을 움켜쥐기도 하지만 자네 처럼 연속으로 검은 구슬을 뽑아 불행과 고통속에서 보내기도 하지, 그런데 말일세 세상 이치란 참으로 묘한 법이라네 굳건한 신념을 통해 포기 하지 않고  검은 구슬을 내 삶에서 먼저 뽑아낼수록 나중에 흰구슬을 집을 확률이 월등히 높아지지~ 중요한 것은 저 향기 좋은 나무 상자 안에 아직 여덟개의 구슬이 남았고 그속에는 분명히 흰 구슬이 들어있다는 거야~ 좌절하지 않고,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다 보면 반드시 하늘이 주는 행운도 자네 편이 되어 흰구슬을 머지않아 잡을 걸세" 베토벤은 수사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돌아 왔다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즐겨듣는 베토벤의 음악은 어쩌면 포기하지않은 신념을 가지게 해준 수사님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갈림길에서 수사님같은 멘토를 만날 수있었던 것이 베토벤에게는 어쩌면 첫번째의 흰 구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나에게 흰구슬이 쥐어지지 않은 것은 앞으로 흰 구슬을 쥘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내가 흰 구슬을 쥐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내가 누군가에게 수사님같은 멘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한자속독 선생님~

누군가에 흰구슬을 쥐게 할 수 있는 수사님같은 멘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