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한자속독 선생님들 더운 여름 어떻게 잘 보내셨는가요?

저희 학교는 석면공사로 인해 방학동안 모든 방과후가 쉬었답니다.

방과후교실을 방학동안 열지 않는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때 이번에 한자시험 칠 친구들이 너무 걱정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두뇌 계발 황금시기인 방학 동안 우리 친구들이 두뇌 계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때 "어떻해요ㅜㅜ?" 라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던 시선이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한자속독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이 방학동안 놀 수 있다는 소식보다 더 안타깝고 싫었나 봅니다.^^

방학동안 절대 한자속독 안구운동 게을리 하지말라는 당부와 함께 방학을 하였습니다. 방학 첫날 부터 저에게 같은 시간에 전화가 오는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화랑초에 한자속독이 시작되었던 그해 부터 저랑 인연을 맺어온 윤지예라는 공주 입니다. 처음에 전화를 받았을 때는 이번 시험에 접수를 해 놓은 상태여서 ​궁금한 것이 있어 전화 했구나 했었는데 ... 저의 착오 였습니다. 매번 전화에 오늘은 10페이지를 30초 만에 어떻게 했고, 20-21페이지를 어떻게 했고..하며 매번 제가 했던 수업처럼 혼자 수업을 하고 알려주러 전화를 했던 거였습니다. 너무 기특하여 폭풍 칭찬을 하며 몇 번 저러다 말겠지 생각했었습니다. 세상에 방학이 끝날 때 까지 저에게 아침 9시만 되면 전화가 왔었습니다. 하루라도 한자 속독을 안 하면 왠지 허전하고 자꾸 잊어버릴 것 같고, 한자속독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져서그랬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아이 맞지요?

우리 한자속독이 이렇게 아이를 변화 시키는 힘이 있어 저는 한자 속독이 자랑스럽고 제가 한자속독 선생님이라는 것이 뿌듯 합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모조 한자 때문에 고생이 많지만 저희 한자속독은 이렇게 아이들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한자속독이므로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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