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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15 23:49 작성자지옥선 | 인천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4,098회천당과 지옥은 내 지혜로움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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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수때 저는 '아차!!!~' 등줄기가 싸~하게 서늘함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방학중 공사를 실시하게 되어 학원을 빌려 방과후수업을 실시하셨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난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아직도 열정이 부족하구나! 반성을하면서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저도 한 학교가 5주간 방학중 공사로 휴강을 하고, 9월 11일 개학 후 첫 수업이자
수강접수 기간을 맞이했습니다.
방학중에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문자를 했을때만 해도 ..
잘 지내고 있다고~선생님도 잘 지내시냐고~아이가 선생님 보고 싶어 한다고~~~
모든 어머님들이 따뜻한 문자를 주셨었는데,
개학 이틀전 개학 안내 문자에 몇 분 어머니의 답이 줄고..
수강신청서가 배부되니 항상 잘 챙겨주시지만, 꼭 신청서로 접수해 주십사 하는 안내문자를
드렸는데 또 몇 분의 답이 줄었습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표정이 둘로 나뉘었어요.
이를 어째요...
반가움을 맘껏 표현하는 아이와 괜시리 눈치를 보며 들어오는 아이...왜일까???
우려했던 일이 아이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방학중에 방과후 수업이 없어서 일하는 엄마는 아이를 아파트 공부방에 종일 맡길 수 밖에 없었고,
공부방에서는 한자수업을 무료로 해주고 한자자격증도 책임지고 딸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네요.
5주간 공부방에 적응된 학부형은 전과목 공부도 포기할 수 없으니, 방과후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신청을 못했노라고..
한자속독이 한자뿐만 아니라, 두뇌집중력을 키우는 훌륭한 수업인건 알지만 수업시간 조정이 어렵고
다음 분기에는 시간을 조절해서 다시 보내겠다고..
평소에도 학교후문에 '한자자격증 무료교육 전과목 공부방' 전단지가 항상 붙어있는 곳이어서 신경이
쓰였는데..이런 결과를 초래하다니. 제가 더 챙기지 못함에 후회와 반성과 속상함으로 가득 채워진
하루였습니다.
이 속상함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났을까요?
귀가한 아들이 저를 보자마자 "엄마 뭔 일 있어요?" 하고 묻는거예요.
상황을 얘기하자~~~~~~
아들이 한마디로 정리해 줬어요~~~~ㅎㅎ^^~ 아들이 제 한자속독TM의 첫 제자거든요~^^
"엄마, 걔네들 거기서 한자 오래 못해요~ 한자속독으로 했던 애들인데 공부방에서
가르치는거 뻔한 방법인데 거기서 얼마나 하겠어요? 금방 다시 올테니 너무 신경쓰지 마요~~"
"맞아!!!!!!!!~~~~~" 그게 한자속독인데, 내가 작은일로 신념을 흔들었구나!
결과는 8명이 공부방에 잡혔습니다. 8명이 신청을 안 한 것이지요..
그런데~~
1학기에 열심히 즐겁게 노력해준 친구들 덕분에 8명이 신입생으로 들어왔답니다.
아들의 지혜로움이 저를 안심시켰고, 지혜로움이 부족했던 저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답니다.
수다떨듯 너무 길어졌지만, 숨 쉬지 않고 말하듯이 써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옳지 못함으로 힘든것이 아니기에.. 한 가족 한 마음으로 화이팅! 했으면 합니다.
긴 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진태하님의 댓글
진태하 | 인천교육본부 작성일
진인사대천명
한자속독의 위대함을
지 선생님의 열정을
8명의 아이들이 증명해 주었군요.
지 선생님의 연구력
교육애
한자속독에 대한 확신 등이
지 선생님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해 줄 것입니다.
주변에
지 선생님을 사랑하는 이들 많습니다.
그분들도 함께 화이팅해줄 것입니다.
저도 함께
화이팅!
박지혜님의 댓글
박지혜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맞아요 선생님의 현명한 아드님 말처럼 아이들은 그 곳에서의 한자공부에 다시 금방 질려 버릴 겁니다.
그리고 2년쯤? 혹은 1년 있다가 다시 돌아오고 말할껍니다.
선생님~ 선생님 수업이 더 재미있었어요~~ 라고요^^
많은 선생님들의 말씀이 우리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가르치면 그걸 알고 아이들은 다시 돌아온다더라구요^^
저도 경험했구요~
김춘자님의 댓글
김춘자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거기에서 공부하면 할 수록 한자속독
수업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꿋꿋하게 지켜나가면 될 것 같아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 행복하시겠습니다.
지옥선 선생님과 아드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