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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1-16 21:42 작성자김미경 | 대구교육본부  댓글 1건 조회 3,955회

조선시대의 한시읽기

본문

 

곡자 (哭子)- 허난설헌

 

去年喪愛女(거년상애녀)-작년에 사랑하는 딸을 잃었고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금년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哀哀廣陵土(애애광릉토)-슬프고 슬프도다 광릉탕에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한 쌍의 무덤이 마주하고 서있네
蕭蕭白楊風(소소백양풍)-백양나무에 쓸쓸히 바람이 불고
鬼火明松楸(귀화명송추)-귀신불은 소나무와 오동나무를 밝히네
紙錢招汝魂(지전초여혼)-종이 돈으로 너희들 혼불을 부르고
玄酒奠汝丘(현주전여구)-맹물을 너희들 무덤에 따르네
應知弟兄魂(응지제형혼)-알고말고 너희 자매의 혼이
夜夜相追遊(야야상추유)-밤마다 서로 따라 노니는 것을
縱有腹中孩(종유복중해)-비록 뱃 속에 아이가 있은 들
安可冀長成(안가기장성)-어찌 장성하기를 바랄 수 있으랴
浪吟黃臺詞(낭음황대사)-헛되이 황대사를 읊조리니
血泣悲呑聲(혈읍비탄성)-피눈물이 나와 슬픔으로 목메네

현주전여구-어린 자식이라 차마 술을 못따르고
물을 따르는 그 비통함이 절절하게 와닿는 시 입니다
곧 우리의 명절 구정이 다가오네요
부모님께 어머니께 더 따뜻한 딸로, 아들로 다가가는 따스한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윤효주님의 댓글

윤효주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김미경선생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경선생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