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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09 21:00 작성자박향옥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0건 조회 1,841회수주대토(守株待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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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배우가 많은 역할을 하다가 고독한 여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고 하여,
평생 그런 역할만 고집하는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실수를 범한다면 연기자로서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정치에서도 시대와 상황에 맞게 그 방법이 변해야 한다는 논쟁은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
대표적인 논쟁은 한비자와 공자의 논쟁입니다.
공자가 왕도정치를 주장하자, 한비자는 공자의 사상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국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쟁기를 어깨에 메고 밭에 나가 열심히 밭을 갈았다.
그때 어디선가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쏜살같이 달리다가 밭 가운데 있던 나무 그루터기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만 부딪혀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그 광경을 지켜본 농부는
'아! 내일부터는 힘들게 농사를 짓지 않고, 여기에 앉아 기다리면 저절로 토끼가 생기겠구나!'라고 생각하여
그 즉시 쟁기를 버리고 매일 매일 밭에 나와 나무 그루터기만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그런 일이 생기기를 기다렸다.
물론 그 이후로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는 토끼는 없었고,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농부를 비웃었다."
한비자는 시대가 바뀌었으므로 생각도 바뀌어야 하는데
유가(儒家)는 옛날의 이상적이었던 시절인 요, 순 시대의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한다는것을 비유하여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래한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말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토끼가 나무 그루터기에부딪혀 죽기만을 기다리는 농부와 같이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연히 맞은 복권 당첨금에 눈이 멀어 매일 복권만 사고 일은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송나라의 농부와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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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개학할 때까지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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