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추석입니다.

여느 해보다 올해는 더욱 시간이 빠른것 같습니다.

3월 학기초 방과후 한자속독을 수강한 어머니들과 모두 통화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한자속독은  어머님들도 알아야 한자속독의 가치뿐만 아니라

두뇌개발과 집중력, 독서능력 향상, 한자능력까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학부모 상담주간인 3월 마지막 주에에 어머님들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만들고 초대를 했습니다.

여러어머님들이 좋아하시면서 오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단 한분의 어머님만 오셨습니다.

한 분의 어머니께 한자속독의 가치에 대해서 효과에 대해서 그리고 기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록  한분이 오셨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은 다 한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 어머니의 아이는 1학년 남학생 서00 입니다.

안구운동을 하자고 하면 나를 보고 함박 미소를 날리는 정말 귀여운 학생입니다.

쓰는 것도 느리고 외우는 것도, 집중력도 부족하지만

늘 웃으며 들어오는 학생입니다.

한분기가 지났습니다.

마음 한편에 "서00은 이번에 그만 둘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한자를 아는 것도 없고 교본에 쓰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2분기 수강신청서 서00가 있였습니다.

마음에 부담이 생겼습니다.

'아~~~ 더 신경써주어야 겠다.'

​

하지만 여러명 중 한명을 신경써서 봐주는 것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2분기가 지나도록 서00는 8급한자 절반 아니 모르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왠지 마음이 씁씁했습니다.

한자속독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패배감도 들었습니다.

3분기 수강신청서가 받아보기 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바로 서00의 어머니였습니다.

" 선생님 다른과목시간대와 겹치는데 한자속독은 계속해 볼려고 합니다.

00이가 요일의 한자의 읽고 쉴 휴(休)자를 제게 설명해요"

심쿵했습니다.

이제야 월화수목금토일을 읽는데.....

그리고 다음주 교본 29페이지를 한후 한글로 써보라고 했는데

다 기억하고 적었습니다. 다 맞은 것이죠.

우와~ 우와~!!!

처음있는 일이여서 어머니에게 사진찍어 보내면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어머니의 답문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남편한테도 전달해줘야 겠네요^^ "

학기초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단 한명의 참석자 였던 서00어머니

그때 한자속독에 대한 가치와 효과 기대에 대한 설명이 그냥은 아니였나 봅니다.

그 믿음으로 서00는 3분기 지금 저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1월 25일은 우리 서00이가 8급 시험을 보러 갈겁니다.

물론 합격할 것이구요.

합격하면 다시 한번 글 올리겠습니다.

가을 하늘 만큼이나 마음이 좋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