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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3-15 21:06 작성자박송재 | 대구교육본부 댓글 4건 조회 5,166회오늘 수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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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1시 50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지만, 1학년 친구들이 3월 동안은 12시 30에 마쳐서
집에 갔다와야 하거나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기에 1학년만 먼저 마치는 대로 오라고 해서
12시 50분부터 먼저 수업을 했습니다. 원래 하던 교실은 오늘 5교시까지 수업이 있어 바로 옆 교실에서
일찍 시작을 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가 담임 선생님과도 인사 나누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친구들에게 한자의 3요소인 모양, 뜻, 소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숫자를 1~10까지 이야기를 통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1학년만 있다보니 좀 더 수업이다 라는 것보다는 좀 익숙해져야 하는 시기인 듯 해서
숫자 색칠하기 수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첫날에는 무표정하거나 처음 오는 수업이라 얼떨떨한 표정이었다면
오늘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환하게 잘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속으로 또 하나를 깨달았죠..
내가 아이들 맘을 잘 몰랐구나.. 첫날에 오는 특히나 1학년 친구들은 아무리 재밌는 수업을 한다고 해도
정신없이 지나갔겠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색칠하면서 한 친구가 "선생님, 전 한자속독이 되게 재미없고 힘들 줄 알았어요..
정말 힘든 줄 알았는데..오늘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1학년만 이렇게 수업하면 좋겠어요"
그러니 옆에 친구들이 한, 둘 덩달아서 "저도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면서...
똘망똘망하게 환~~하게 웃으면서 첫날 보지 못했던 미소를 제게 보여주더라구요.
이렇게 한자 속독의 매력속으로 아이들이 한 발짝 풍~~덩 빠진 듯 하여 내심 기뻤답니다.
수업을 마무리 하고 인사하고 가면서 다시 뒤돌아 보고 웃으며 다음 시간에 보자고...
이상하리 만큼 오늘 그 친구들 모습이 잔상에 많이 남더라구요.
항상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제 기준이 아닌 우리 아이들 기준으로 항상 수업을 생각하고 연구해 간다면
조금 힘들 때도 즐겁게 잘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 입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항상 모두들 많이 힘드실텐데..
가끔은 아이들의 미소에서 여유와 위안을 찾으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한주도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게 마무리 하셨음 합니다.
댓글목록
최석님의 댓글
최석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작성일
1학년 친구들 모습이 오늘 유독 잔상이 남으셨나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신학기 1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가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오히려 친구들 마음까지 얻으셨네요.
선생님의 평소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번 한주 마무리 잘하십시요.
서귀자님의 댓글
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박송재 선생님 반갑습니다.
1학년 햇병아리들과 오순도순 한자속독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눈 맞추며 웃고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한자속독이 어렵고 힘든 줄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하는 말 속에서 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1학년 친구들의 말에
귀 기울려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박진수님의 댓글
박진수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매 번 느끼지만 새 학년 첫 수업이 가장 힘든 수업인거 같아요
유치원생과도 같은 1학년 학생들이다 보니
조금만 이야기가 길어지면 우리 친구들은 힘들어하고
한 자세로 앉아있기도 어려워 지루해하고. .
어떻게 재미있게 소통하면서 수업할 지가 항상 고민거리인데
박송재 선생님은 지혜롭게 잘 하신거 같네요~
귀여운 아이들과 재미있게 룰루랄라~~즐거운 수업하시길 응원합니다^^
이원우님의 댓글
이원우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박송재 선생님 반가워요.^^
선생님의 철저한 수업준비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막 느껴지는군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해야하는 수업준비와
수업때의 마음씀을 배우고 갑니다.
한자숫자 색칠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도 즐거운 수업~아이들과 함께
신명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