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04-25 08:45 작성자남경화 | 고양(일산),파주본부 댓글 2건 조회 4,287회변화의 봄바람~ 한자속독을 타고
본문
어디서부터 불어온 바람일까?
27일 한반도의 역사적인 날이 될 남북 정상 회담이 벌어지는 판문점이, 근거리에 있는 파주에서는
분명 어디에서부터 부는 바람인지 몰라도 “변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바로 동패초 한자 속독 반 고학년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저학년 2, 3학년 아이들 수업이 순차적으로 마치고 나머지 50분 수업을 4시 반까지 마저하고
가야 되는 4~6학년의 수업은 늘 어수선한 가운데 집중하기 힘들어 했었는데요...
어제 수업에서는 3학년이 수업 마치고 나가는 동안 고학년 아이들이 유난히 들떠 있더니, 칠판을 돌려놓고 자기들끼리 뭐라 뭐라 신나게 작업?을 하더만 제게 이벤트라며 칠판을 돌려서 보이는데 헐~
사춘기가 왔는지.. 평소에 잘 집중하지 못하던 6학년 은진이가 해맑게 웃으며 하트를 뿅뿅 날리는 모습,
한자의 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어했던 5학년 미정이가 수업이 끝난 시간 이후에도 한자 공책 한 바닥을 다 쓰려고 애쓰는 모습, 평소에 큰 목소리로 수업 시간을 들었다 놨다하던 5학년 소민이의 ‘떠들어서 죄송해요’라는 칠판 위의 고백은...
‘옴마나~’, 그간 내 길이 아닌가하고 고민하고 끌탕을 하던 저의 쌓인 피로를 한 방에 날려 주대요.
뭐 “美人 ⟶ 한자속독 선생님”, 그건 아닌데하고 빵~ 터짐. ㅋㅋ
“사랑해요” “최고예요”, “오랫동안 한자속독 수업해주세요” (배고파요~)등...
참내~아이들 앞에서 울 수도 없고...ㅠㅠ 웃음꽃이 핀 환한 모습으로 대신했지만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그리고 칠판에 제가 써놓은 그 날의 사자성어-<고진감래>와 “ㅇ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문구가 제 눈에 들어오면서 아이들보다 제게 주는 교훈으로 느껴졌지요. 제 스스로가 새기고 또 새겨야 될 문구였어요.
다들 미래를 짊어 질 새싹들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계실 전국의 한자속독 선후배님들, 스터디를 통해 끌어주고 토닥여주며 함께 나눠주는 본부의 쌤들...이런 날이 그냥 온 게 아니고 배우고 인내하며 깨닫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한 하루입니다. 계신 곳에서 늘 빛나고 행복하세요~
저처럼요 ㅎㅎㅎ
댓글목록
윤효주님의 댓글
윤효주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남경화선생님! 사랑합니다.
그 동안 울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과 배려,
사랑으로 지도하셨는지 느껴집니다.
올해는 남경화선생님의 해이길 기원합니다.
김춘자님의 댓글
김춘자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열심히 내공을 쌓으시니
아이들이 사랑한다고 반응을 하는군요.
남선생님의 흐뭇한 미소가 보여집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