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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17 18:06 작성자채태숙 | 대구교육본부 댓글 4건 조회 5,110회태경이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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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속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난 1학년 친구들 중에 눈이 똘망똘망한
태경이가 있었습니다. 유달리 아직 유치원 티를 못 벗어난 귀여운 학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자속독 수업에 일찍 오더니 어느 순간부터 늦게 오고 결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 태경이 소식을 물어보면 한결 같이 하는 말
"선생님, 태경이 한자하기 싫어서 끊었대요." 가슴은 철렁 내려 앉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렇구나"라고 대답했습니다.
태경이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니 한자가 어려워 태경이가 힘들어 한다고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5월분은 환불이 가능해도 4월분은 이미 수업이 2분의 1 이상 진행되어
환불이 불가능해 남아 있는 기간이라도 열심히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뒤로 앞반이 아닌 뒷반에 온 태경이를 한자 카드와 교본 보는 법을 상세히 가르쳐
줬습니다.
뒷반은 학생수가 별로 없어 더욱 태경이에게 정성을 쏟아 수업을 할수 있었기에
태경이는 이제부터 뒷반에서 수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태경이는 피아노, 미술, 주산암산, 한자속독을 방과후 수업으로 하는데 피아노가 제일
재미있고 그다음이 한자속독이라고 했습니다. 하기 싫다고 하던 태경이가 한자속독의
재미를 알고는 다른 과목보다 한자속독이 두번째로 재밌다고 했습니다.
태경이가 한자속독으로 더욱 흥미를 느껴 한자속독을 첫번째로 선택할 날이
머지않아 올 것 같습니다.
그런 태경이를 상상하며 오늘도 한자속독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박계춘님의 댓글
박계춘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의 저력이 서서히 드러나리라 확신합니다.
역시 한자속독 뿐이고~~^^
박해숙님의 댓글
박해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한자속독 수업에 최선을 다하시는 우리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역시..한자속독뿐이고~~~
윤숙희님의 댓글
윤숙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태경이는 곧 한자속독을 최고로 꼽을 것입니다.
채태숙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언젠가 태경이 입에서 나올 말
역시 재미있는 수업은 한자속독 뿐이고~ ^^
신정화님의 댓글
신정화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경력이란 바탕색에
한자속독 새 그림을 그리고 계신 선생님.
원하시는대로 뜻하시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