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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4-22 20:00 작성자이수경 | 대구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3,927회

한자속독, 인연의 시작점

본문

월촌초 1분기 시작 금요일 첫수업 시작전 12시 51분에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1-1반 25번 정효린 엄만데요.

 수강신청서를 안냈는데 혹시 오늘부터 수업 가능할까요?

 참고로 지금 중2인 정유진이 동생입니다. 연락 한번 주세요.'

문자를 받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네~ 선생님! 저 정유진이 엄마인데  기억하시는지요?"

 "그럼요, 어머님~ 안그래도 정유진 어머니로 전화번호가 떠서 깜짝 놀랐어요! 유진이

  공개수업 때 유모차에 태워서 왔던 동생이 벌써 1학년에 입학한거예요?"

 "네~ 선생님! 한자속독을 조금 더 있다가 시킬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바로 시작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갑자기 수업 시작 전에 연락드렸습니다."

 "네~ 1학년 때 바로 시작하시는 게 맞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효린이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효린이는 유진이 공개수업 때 어머니께서 유모차에 태우고 오셔서 뒤에 앉아서 계셨는데,

너무나 조용히 잘 앉아 있었던 아이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한자속독에 유달리 관심이 많으신 어머님이셔서 유진이를 6학년 때까지 계속 시키시고

유진이를 졸업시켰습니다.

한자속독의 인연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수업시간이 다 되어서 1학년 교실 앞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갔는데,

효린이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진이랑 똑같이 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또랑 또랑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첫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1학년은 다른 해보다 한자속독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잘 알아듣고

이해도 잘하는 거 같아 수월하게 첫 수업을 끝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 하나 하나 손잡고 눈 맞추며 '다음 시간에 만나자'하고 보냈습니다.

한자속독에 첫발을 디딘 1학년들이 6학년까지 쭈욱 계속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리라  한번 더 다짐해 봅니다.

웃음, 긍정, 배려, 확신~!

2018년 전국의 한자속독 선생님들 화이팅^^

댓글목록

박진수님의 댓글

박진수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백 마디의 홍보 보다 언니나 형이 학습해 보고 꼭 필요한 수업이다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는 학부모님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힘이 되고 더 열심히
지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합니다. 열정 가득한 선생님의 수업 결과이겠지요~^^
건강도 챙기시면서 화이팅하세요~^^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 서울,경기,중앙본부 작성일

지도를 잘 하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기억하지요.무엇을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것은 겉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마음에 우러나오는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 되어지네요.진실은 언제나
주위를 편안하게 하거든요.

서귀자님의 댓글

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맞습니다. 신규학생의 부모님 전화번호를
입력하다가 이미 가입된 전화번호가 뜨면
즉흥적으로 '누구의 동생이구나' 하고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되지요.
굳이 부모님께서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통하게 마련이지요.
더군다나 이수경 선생님께 배우고 졸업한 학생의 부모님이니
오직 잘 믿고 맡겼을까요. 정말 흐뭇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