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개강도 무사히 치르고 행복한 성탄절도 보내고...

오랜만에 한가롭게 대형마트(집 더하기^^)에서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바구니 한가득 담고 있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교무실 전화번호가 떠서 무슨 일일까? 깜짝 놀라 떨리는 마음으로 받았는데

2018년도 신학기 준비로 퇴근도 못하고 계신 방과후 부장선생님의 전화였습니다.

“오늘 열린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전달합니다.

집중력한자 선생님은 2018년도 재계약과 더불어 수강료 인상도 확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매년 강사모집 공고에서 서류통과와 면접 합격을 통해 강사로 선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강사평점이 높은 선생님들은 1년 재계약이 가능한 규정에 따라

작년에 다시 강사모집과정을 통해 재계약이 된 상황이라 올해는 높은 평점으로 자동 재계약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학교로부터 선물도 받았습니다.

타 방과후 수업은 강사가 바뀌는 시점에 수강료 변동이 있었으나, 내년이면 이 학교에서만 10년차 수업을 하게 되는 저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9년 동안 한 결 같았던 수강료...^^

아니 타 학교들은 오히려 최저 입찰제나 시간제로 수강료가 내려가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지금의 수강료에 25% 인상이 결정되었다는 뜻밖의 선물...

강사가 수강료 인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제안하고, 학부모님들께서 심의를 통과시켜주신 상황.​

돈을 떠나 그동안 열심히 학생들과 수업했다고 등 토닥이며 칭찬해주시는 것 같고,

​방과후 강사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님들께서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그 마음을 전해 받는 것 같아 잠시 코끝이 찡해왔습니다.

벌써 졸업을 앞둔 6학년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업에 아쉬워하고,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예비 1학년들의 언니, 오빠들은 동생과 함께 한자속독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있는 요즘입니다.

또한 우리는 방학동안 아무 사고 없이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2018년도 재계약과 꿈같은 보너스를 받은 오늘...

​지금의 제 마음은 알 수 없는 뿌듯함에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전국에 계신 한자속독 선생님 모두에게도 긍정의 에너지와 따뜻한 기운을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대구본부 스마일 정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