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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28 08:44 작성자정은주 | 대구교육본부 댓글 4건 조회 5,335회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선시대 독서광 김득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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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한자속독 선생님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가을을 알리고 있네요.
선선한 날씨가 책과 친구하기에 좋은 시간들이지요.
오늘은 조선시대 독서왕 백곡 김득신 이야기를
이처럼 좋은 계절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그는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그리 똑똑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을 무척 좋아했죠.
명문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김득신은 당시 사대부의 자식들보다 뒤늦은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심할 정도로 공부를 못했다고 합니다.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과거에 급제한다는 꿈은커녕 ‘까막눈’이나 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글공부를 포기하라고 할 정도였다니까,
그의 ‘노둔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노둔함’과 주변의 ‘힐난과 멸시’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그 특별한 방법이란 다른 사람이 몇 십 번 읽을 때 자신은 몇 백 번 혹은 몇 천 번을 읽고, 또 다른 사람이 몇 백 번을 읽으면 몇 만 번을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공부 방법을 통해 김득신은 비록 남보다 뒤늦은 나이인 59세였지만 과거에도 급제하고 또한 당대를 대표하는 명시인(名詩人)의 반열에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김득신이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을 개발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남부럽지 않은 학문적 성취와 명성을 얻을 수 있기까지 그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숨은 공로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김득신의 아버지인 김치(金緻)였습니다. 그는 자식의 ‘노둔함’을 나무라기보다는 오히려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자세를 남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또 과거는커녕 나이 스물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글을 지은 자식을 보고서도, 꾸짖기보다는 꼭 과거를 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니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아버지의 변함없는 믿음과 격려 때문에
김득신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더욱 학문에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따름이다 .- 김득신 묘비명에서
어릴 때부터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 주면서 자신감을 심어 줄수 있는
멋진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이원우님의 댓글
이원우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정은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동기부여 시간에 활용할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어주는 한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한사람.
우리 학생들에게 중요한 한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웃음 긍정 배려 정직을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노력하고 연구하시는 정은주 선생님과 공부하는
최정수 한자속독 학생들은 행복하겠습니다.
항상 선생님께 많이 배웁니다. 승승장구~~퐈이팅 입니당.!!
신영숙님의 댓글
신영숙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선생님~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희정님의 댓글
김희정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정은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학교 입학해서 계속 최정수한자속독 수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급수가 올라가면서 조금씩 외울 것이 많다고 어려워하고,
옆친구의 반응에 따라 본인도 감정이 들쑥날쑥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종숙님의 댓글
최종숙 | 서울강서구·부천원미구본부 작성일
정은주 선생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서의 계절에 맞는 글감 입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