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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8-11 15:34 작성자안원주 | 대구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4,836회기다려주는 부모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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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입추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끝이 없을 것 같던 날씨도 시원한 소나기 한줄기가 그 무더위를 잡아주는 것처럼 여름방학 특강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듯이 우리 모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늘 조바심을 내는 것은 우리의 욕심때문이겠지요.
새학기가 시작할 무렵 1학년에 한 남학생친구가 들어 왔습니다.
요즘 아이들 답지 않게 아직 한글을 다 읽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아직 한글을 모르다보니 다른 1학년 친구보다 많이 늦고 산만하고 글씨를 모르니 늘 받아쓰기 공책에 한글 쓰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일 일찍 오는 그 친구가 예쁘고 기특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이번 여름방학 특강때 실력이 많이 늘어서 책도 더듬더듬 읽으며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80분 수업동안 산만하던 아이가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고 정말 부모마음으로 친구들을 기다려주는 연습을 매일매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댓글목록
최석님의 댓글
최석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학습진도가 조금 느리지만 한번 봇물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들이 많이 있지요.
1학년 친구도 선생님 사랑으로 조금씩 공부 눈을 뜨나봅니다.
부모의 마음과 스승의 마음은 같다는 말을 다시금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선님의 댓글
김미선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저도 글을 읽으면서 저희 아이들에게 다그치기만 했지 기다려 줬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아이들에게 조금 천천히, 좀 더 기다려 주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여야겠어요*^^*
정태숙님의 댓글
정태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늘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안원주선생님~
정말 선생님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서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고 사랑으로 돌봐주는
선생님의 마음이 그 친구를 향상시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