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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0-28 20:08 작성자박향옥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0건 조회 3,778회

"싼게 비지떡" 유래

본문

○ 싼게 비지떡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飮食)을 일컫는 옛 속담(俗談)에  
"싼 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語源)을 보면

'싼게 비지떡'이란  말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충북(忠北)  제천(堤川)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地方)에서 한양(漢陽)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交通)의 요지(要地)였습니다.

 

'박달재' 근처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科擧)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酒幕)이 있었다고 하는데~
 

'박달(朴達)재' 고개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언가를 
봉송(封送)으로 주었지요. 

 

•••

♥봉송(封送) ··
 물건(物件)을 선사(膳賜)하려고 싸서 보냄. 
 선사(膳賜)하려고 싸서 보내는 물건(物件)

•••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 입니다.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대답(對答)했다고 합니다.


 즉, 이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 입니다"란

 의미(意味)가 담긴 대답(對答) 이었습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 만들 때 나오는 비지(찌거기)에 

쌀가루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속담(俗談)에서 배려(配慮)와 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貴했던 시절(時節)

먼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산골 마을의 주모(酒母)가 

 

"다들 과거급제 해서 꼭 성공 하시게나."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람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요?

 

'싼 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物件)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엔 '값이 싸다'는 의미(意味) 보다는 

'보자기에 싸다', 

즉 가진 건  없지만 상대(相對)를 배려(配慮)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情이 담긴 뜻으로 
쓰여졌던 말이었다 합니다.

 

남을 위한 배려, 이것이 세상을 따듯하게합니다.

 

**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매일 배려를 주고 받으며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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