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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05 00:09 작성자한정숙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댓글 1건 조회 4,549회

동생의 반란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서부 본부 한정숙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학기 첫 수업을 하러 가는 길에는 청명하고 한결 높아져 있는 하늘이 있어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아직 덥긴 하지만 가을이 하늘에 먼저 왔더군요.

 제가 수업하는 학교는 형제, 자매 또는 남매가 많습니다. 특히 예쁜 자매들이 더 많습니다. 이 자매들의 언니들은 어찌나 성실하고 야무진지 모릅니다.

학기 중에는 학년이 달라서 같은 시간에 수업 못하지만, 방학 중에는 동생 손을 꼭 잡고 자기 옆에 동생을 앉히고 꼼꼼히 준비물을 동생이 챙기도록 기다려줍니다. 수업 중 중요한 부분은 작은 소리로 한 번 더 이야기해줍니다. 자기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답니다. 그 모습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옛말이 맞나 봅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했던가요? 어떤 동생은 언니랑 앉아서 친구랑 못 앉게 되었다고 입이 뾰로통.. 언니 필통 같이 쓴다고 준비물도 대충 챙겨오고, 또 어떤 동생은 반란을 일으킵니다.

한 자매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9월부터 동생이 수강신청을 안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기가 차다고 하셨습니다. 야무진 언니가 동생이 1학년 입학할 때 유일하게 권한 방과 후 수업이 우리 한자속독인데, 9월부터는 안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 이유가 3월부터 한자속독 수업을 한 것은 순전히 언니의 의사였지 자신의 생각으로 한자속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9월 수강신청은 온전히 자신의 생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네요. 어리지만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동생이 맹랑하고 대견스럽기도 해서 어머니랑 저도 함께 웃었습니다.

 오늘 새 학기 첫 수업을 갔더니 우렁차게 인사하며 들어오더라구요. 한자는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서 좀 더 다닐 거라고 합니다. 한자가 재미있다고 생각이 든 것은 당연히 한자속독TM이기 때문이지요.

 한자 속독 수업하는 학생들이 당당히 자신을 표현하고 주도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멋진 사회인으로 자라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잘 자라길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댓글목록

서순자님의 댓글

서순자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한정숙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으니 한자속독수강생들의 모습들이 훤히 보이는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 들으면 재미 있는 한자속독 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자속독 하는 그날 까지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