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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28 21:46 작성자김경미 | 대구교육본부  댓글 2건 조회 4,291회

한번으로 사라질 것들...

본문



예술제 부서별 전시를 앞두고

전시용 활동지를 자르기 위한 가위질을

며칠째 서너 시간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힘이 드는지

손이 저리고 손가락의 피부까지 찢어졌습니다.

전시 한 번으로 사라질 것들에

너무 많은 노력과 정성과 시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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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자속독 강사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매 시간의 수업 준비를 지난 며칠처럼 했어야 했겠고

매일을 수업 설계와 아이들의 관심 끌기에 고심했어야 했을 겁니다.

그런 일에 게을렀고 얕은 수업 기술로 일관했다면

십여 년 세월 속에 이미 도태 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매 시간 각 페이지를 한자속독하면 머리가 좋아져!”로 일관한지

십여 년이 흘렀음에도

도태는커녕 여전히 빛나는 나는

세월 속에 한자속독을 이해하는 깊이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성숙이랄까

뭐 그런 것까지 더해진 듯합니다.

 

수년을 같은 방법으로 같은 페이지를 보면서도

어찌 저리도 진지하게 집중하는지...

나의 쓸데없는 지식 전달식의 설명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품하고 딴 짓하기 일쑤인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은 그들의 직접적 활동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과 마주하고

수년을 같은 방법으로 같은 페이지를 보면서도

저토록 열렬히 몰입하는 이유가...

한자속독을 도구로 매 시간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분명한 사실과 마주합니다.

 

힘든 가위질로

한자속독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라는

안도와 최정수-한자속독의 그 특별함이 화악~~와닿는 찰나입니다.

​​

댓글목록

이원우님의 댓글

이원우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최정수 한자속독의 특별함이 화악~와닿는 찰나
느낌~~공감합니다.
각자 색깔은 다를지라도
최정수 한자속독의 교육의 가치 같으리라 봅니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처음처럼 철저한 준비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손가락 피부 찢어지도록 하시다니
한자속독의 힘이 그런건가 봅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성숙~지금도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저도 수업준비하면서 자주 느낍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선생님~~화이팅입니다.
손가락 굳은살이 또 세월이 되겠네요.^^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김경미 선생님 !
대구가 이 나라의 한자속독교육의 선두주자라고 감히
누구가 말 했더냐? 했더니 바로 선생님 같으신 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음을 여실히 보여 주심에 감사,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