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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8-14 07:57 작성자신혜주 | 대구교육본부 댓글 2건 조회 4,912회拱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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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아이들이 7~8세가 되면 소학을 익히게 했다. 그 이유는 소학의 내용에서 알 수 있다.
『먼저 물 뿌리고 마당 쓸며, 사람들과 만나 응대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 즉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을 사귀는 도리를 가르쳤으니, 이것은 모두다 몸을 닦고 집을 가지런히 한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 근본이 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굳이 7~8세 전후 어릴 때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것은 『그 익힌 것이 지혜와 함께 자라게 하고,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 선과 악의 생각이 서로 충돌하여 스승에게 배운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사심을 극복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근심을 없애고자 한 것』이 핵심이다.
요즘 학교에 수업을 하러 가보면, 아이들이 인사는 건성이요, 선생님께 물건을 받고 전하는 경우에도 그냥 픽! 한손으로 던지고 제 볼일 보기에 바쁘다. 이것을 처음 겪을 때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학생들과 수업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인사를 공수로 바꿔봤다.
차렷! 공수!
하는데 대다수의 아이들이 각자 자기 볼일에 바쁘다. 그래서 한 아이라도 딴 짓하거나, 움직이는 아이가 있으면 경례를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그 아이가 동작을 마칠 때까지... 그렇게 하기를 석 달쯤 지나니까 차츰 자리가 잡혀갔다. 그리고 물건을 휙 던지거나, 한 손으로 물건을 주면 받지 않고, 두 손으로 줄 때에만 받았다. 이렇게 하니까 아이들이 처음에는 억지로...
석 달 쯤이 지나자 스스로 두 손으로 건넨다. 가끔씩 잊어버리고 한 손으로 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받지 아니하고 “선생님이나 어른들께는 항상 물건을 두 손으로 드려야한다”고 한 마디 하면 바로 고쳐서 행동한다.
이렇게 몇 해만 지속적으로 지도하게 된다면 적어도 한자속독을 배운 학생들의 품행은 한자속독을 접하지 못한 학생과 차이가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번 공개수업 후 교무실에서 우연히 교장선생님을 뵙게 되었을 때 교장선생님이 수업을 재미있게 해 줘서 고맙고, 예의바르게 학생들이 행동하는 것 같아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특히 한자속독 수업 규칙1호!
교실 들어오기 전,
먼저 인사하기/ 미소 짓기/ 여기에 ‘사랑합니다. 一石五鳥!’ 구호 외치기 등
한자속독만의 특별한 인사법으로 21C 현대시대 맞춤 인성을 심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댓글목록
한미라님의 댓글
한미라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신혜주선생님^^ 안녕하세요~
예의바른 최정수한자속독부 친구들이 모범이 되어
학교 전체에 긍정 에너지가 가득 퍼지길 바래봅니다^^
이순란님의 댓글
이순란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역쒸 신헤주 선생님이시네요
한자속독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하게 인성이 바르게 자리잡는 건 기정사실인데...
신혜주 선생님의 열정에 학생들의 바른 몸과 마음가짐이 더욱 빛을 발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