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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8-03 14:46 작성자안복례 | 대구교육본부 댓글 1건 조회 4,699회小貪大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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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농부가 나귀에 짐을 잔뜩 싣고 산길을 바삐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갈 길은 멀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 오니 맘이 급하여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 광경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습니다.
"이보게 내 저 농부의 짐과 나귀를 모두 뺏어 오겠네"
"저 사람 골격을 보니 만만히 당하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네만.."
그들은 산중턱에서 나그네들의 봇짐을 훔치는 도둑 두사람이었습니다.
"그래? 두고 보게. 흐흐 30분 후에 요아래 모퉁에서 봄새."
하고는 얼른 농부보다 앞서 길을 내려 갔습니다.
콧 노래를 부르면서 산길을 내려오던 농부는 길 한 가운데 튼튼하고 큼직한 비단신 한 짝이 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산골에 누가 비단신을? 내 발에 딱 맞겠구만...허나 비단신 한 짝은 아무 쓸 모가 없제.. 아깝지만 그냥 둬야지..'
농부는 나귀 궁뎅이를 재촉하며 한 모퉁이를 돌았습니다.
'어 아까 그 비단신의 남겨진 한 짝이구먼 ... 두 짝 다 있으면 쓸모가 있응게, 얼른 가서 아까 본 것을 주워와야겠다..'
누가 먼저 주워갈까 농부는 나귀와 짐을 길 한가운데 나뭇가지에 대충 묶어두고 오던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분명 이쯤이었는데 .. 비단 신 한 짝은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그사이 주인이 주워갔나보군' 되돌아 나귀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나귀도 봇짐도 비단신 한 짝도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그 사이 도둑들은 나귀와 봇짐을 훔쳐서 이미 산길을 다 내려온 것입니다.
小貪大失...작은 이익을 탐하다 도리어 큰 것을 잃다
아이들과 옛 이야기와 함께 사자성어를 익혔습니다.
이야기와 함께 익힌 사자성어는 뜻과 쓰임을 잘 이해하는 듯합니다.
더운날 여러 선생님들 힘내세요...
댓글목록
서귀자님의 댓글
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안복례 선생님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가 있는
고사성어를 한번씩 들려주는데 관심있고
좋아하더라고요.
소탐대실, 좋은 내용입니다.
누구나 경계해야할 고사성어가 아닌가 합니다.
재미있게 잘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