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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일2017-02-23 15:53 작성자박근숙 | 서울노원구교육본부  댓글 23건 조회 10,169회

벽 인줄 알었더니 문이었습니다

본문

한자속독을 처음 시작한 2013년 3월  시니어 아카데미인  은빛대학에 

한자속독부로 등록을 하고 4년째 수업을 하고있습니다 

​첫 입학식날 ​과별로 좌석이 마련된 한자속독부 앞에

단 한분도 없어서 너무나 부끄러웠던 기억

​기왕 폐강 당 할바에야  홍보나 하고 가야겠다 마음먹고 

소개시간 10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중간박수를 받을때는  내가 최고의 수강인원을 받은 강사같은  착각이 들기도하면서

치매예방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는 학우님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대반전을 기록했던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그후 4년동안 단 한번의 결석도 하지않으시는  열성적인 어르신도 계신 반면 

천국으로 가신 수많은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강사들도  대학으로 복귀하시기도 하면서 교체 되었지만

​학우님들과 강사가 바뀌지 않은 과목은 한자속독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 16년도  마지막  수업날 이었습니다

​휴식실에서 30분후에  2부수업에 들어왔을때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진걸 느꼈습니다 

 2017년도부터  2시간 수업중 30분 휴식 시간동안 다과와 음료수 등을 제공하던 체제가 

 예산부족으로 휴식시간이 폐지되고  일주일에 한시간 수업으로 바뀌면서 

공단이나 구청에서 섭외한 강사진으로 구성된 전체강의를 듣는   수업방식으로 바뀐다고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학교측 발표를 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스러웠지만 ​ 예산부족이라니 어쩔수없는 일이라서

​준비해간  선생님 일지를 덮고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는 유독 마지막이라는 단어 앞에 선 늘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습니다

​마지막은 . 이별은.슬픈것이라는 .....

생각에  갑자기 울컥 해지고  행여나 이 울보가 또 주책을 부리게 될까봐   걱정이 되던 차에

프랑스의 알퐁소  도데 가 쓴 단편소설  "마지막수업"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칠판의 (                 )  만세라고 쓰고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마지막수업에 아멜 선생님은  "프랑스만세"라고 쓰면서 끝을 맺었다고

​이 괄호안에 오늘 저는 이렇게 쓸것입니다  "​한자속독 만세 "라고

​이렇게   아쉬운 이별을 해야하는  마지막 수업을 마쳤습니다

그후 은빛대학에 대해선 아무말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만두게되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기가 싫었고

폐강이 마치 나의 잘못처럼 비춰질까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은빛대학은 프랑스마을 몽마르뜨언덕 초입에 있는

사계의변화가 너무나 아름다운  운치있는 나의 저녁 산책길 이었지만

그 일 이후론 미사도 명동성당으로 다녔고 세 달동안 한번도 가지않았습니다

​간간 학우님께서  이사로 재직하셨던 직장에서 아직도 보내주는  

 다이어리를 전해주겠다고  하시면서 ​블러내어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절대로 다른곳으로 가면 안된다고 

그러면서  들려주시는  소식중에  

새학기에는 한자속독부가 폐지되면  전원 등록하지 않을것이며

​한자속독 수업 부활  서명운동을 하시겠다고 대학측에 통보했노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지켜주시는 어르신들이 계신것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행복했습니다

 ​

대학장님이 전화가와서 수업계획안을 내고오는  발걸음이 날아갈듯 가벼웠습니다 

​강사 간담회에서는    대대적인 수업 개편으로 머리아팠다고 하시면서도 

​그렇게 무섭고 고집스러우신 할아버지 어르신들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을 물어보아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전체 학우님들 중에 남자 학우님들은 전부 한자속독부에만 계신데

​너무 강경하게 입장표명을 하시어 학과수업을  다시 하기로 결정 했다고 했습니다

 

신나게 달리기만 하다가 갑작스레 나타난 벽

​그 벽은 내 힘으론 어쩔수없는 철옹성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말도 못하고 물러서려했는데 

어르신들께서 그것은 벽이아니라 문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당신들이 밀을테니  도망가지만 말라  하셨습니다

​벽을 밀었더니 정말 문이 열렸습니다

​첫날 수업 칠판에 나는 마지막수업에서 썼던 글을 다시쓸것입니다

​ "漢字速讀  萬歲 "  라고

 

 

​​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 대전시,세종시,청주시,공주시,부여시본부 작성일

우리는 알퐁스도데의 마지막수업에 모두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습니다.
저는 벽을 깨는 것이라 여겼는데 벽이 아니라 문이었군요.
강남 은빛실버대학!
가보지는 않았지만 대전에서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다음 강사과정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야 겠군요.
역시 박근숙 선생님이십니다. 펜들이 그낭 방관하고 있지 않겠죠.
축하합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더욱 한자속독이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한자속독 만세!!!  박근숙선생님 만세!!!

전선주님의 댓글

전선주 | 서울강남·동작·관악,경기도김포시교육본부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재치와 인품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마음고생하셨던
내용이지만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감동적이네요.
얼마나 한자속독수업 잘해오셨는지 보이는 듯 합니다.
긍정의 마음과 확신을 실천하면 어려움속에서도 새로운
길이보입니다. 감동적인 글 감사드리며 다시한 번 축하드립니다.
한자속독 만세! 박근숙 선생님 만세!

유지희님의 댓글

유지희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가 요즘 속으로 많이 되내이는 말입니다.
"그것은 벽이 아니라 문이 될 것이고,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다"

벽을 문으로 만드신 선생님...올해도 많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신영란님의 댓글

신영란 | 대전시,세종시,청주시,공주시,부여시본부 작성일

안녕하세요  박근숙선생님!
정말로 감동스러운 글이군요. 선생님이 한자속독에서 활동하신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열심히 강의한 결과는 항상 선하게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이
진실처럼 다가오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씩씩한 모습을 그리며 미소지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아님의 댓글

이성아 | 서울강남·동작·관악,경기도김포시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께서 정말 감동 받으셨겠어요~~^^ 축하드려요~~ !  벽이 아니라 문이었다는 말씀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

김정아님의 댓글

김정아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한편에 드라마같은 일이예요.
쓴글을 읽으며 흥미진진했습니다.
결론은 한자속독 만세~~!!
어떠한 벽에 부딪쳐도 뚫고 나올수 있는 한자속독
오늘 한자속독 강사라는것이 더욱 으쓱해집니다

박순조님의 댓글

박순조 | 포항,경주교육본부 작성일

박근숙선생님 안녕하세요^^
늘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시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멋진
모습을 존경합니다.
멋진 한자속독에다가
엄청 멋지신 박근숙선생님으로 인해 은빛대학
수강생들은 행운중에 행운을 거머진 것입니다.
완전 반전 된 상황에 저도 박수를 보내 드리며
늘 응원 드립니다.
인기쟁이 박근숙선생님 늘 화이팅입니다~~

이점남님의 댓글

이점남 | 광주,전남 작성일

박근숙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이였다."정말 명언입니다
살아가다보면 만나는 벽 끄덕끄덕 아프지만 받아들고
기다리는 지혜 벽이 문으로 열일 때 나의 발자취가 헛되지 않았음을~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감동입니다
멋진 박근숙 선생님 조용히 뒤따라가며 배우고싶습니다.
한자속독 만만세 선생님 화이팅!!!!!

강수민님의 댓글

강수민 작성일

박근숙선생님, 축하드립니다~
한자속독은 유독 벽이 많은 과목인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엔 그 벽을 깨뜨리고 정복하는 해피엔딩의
에피소드 또한 정말 많습니다.
박근숙선생님이 바로 그 행복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전국의 한자속독가족들에게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멋지게 승승장구 화이팅입니다^^!!

김희정님의 댓글

김희정 | 고양(일산),파주본부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속상해지고 울컥해졌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반전이 있네요.

글을 읽다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오예~!"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힘이 나는 글 고맙습니다.
첫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어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단 한명이라도 우리 수업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단 한 명이라도 우리 수업을 더 찾을 수 있도록
벽이 결국에는 "문"이 되도록
마음을 다지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화이팅입니다.

김광진님의 댓글

김광진 | 대전시,세종시,청주시,공주시,부여시본부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축하드림니다.
평소 선생님의 열정에 노인학생들께서 좋은 호응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한자속독은 최정수교수님이 가르침대로 시행한다면 누구나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으로 분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한자속독 화이팅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전남 무안에서 김광진<제주몽생이>드림

강미정님의 댓글

강미정 | 경남교육본부 작성일

스타강사 박근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한자속독 만세!!
박근숙 선생님 만세!! 입니다.
건강하시고 쭉~~승승장구하세요^^

민경숙님의 댓글

민경숙 | 서울양천구교육본부 작성일

역시 박근숙선생님이십니다
박수와 그간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한자속독 만세 박근숙선생님 만세입니다
ƒP없는 학구열과 열정에
역시 역시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백정미님의 댓글

백정미 | 경기남양주시,가평군본부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만세! 한자속독 만세!
선생님의 열정과 한자속독 교육자로서의 확신이
한자속독 만세! 박근숙 선생님 만세!의 감동신화를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어 넘치는
에너지를 계속 전해주세요.
은빛대학 어르신들도 화이팅 입니다.
한자속독 교육자로서 더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서지아님의 댓글

서지아 | 화성시본부 작성일

선생님의 날아갈듯한 가벼운 발거음이
저에게도 행복을 안겨주네요~~~
맘 고생하신거 활짝 열린문으로 날려버리셨으니
더~~~한자속독사랑과 확신으로 행복소식
많이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도미애님의 댓글

도미애 | 서울강남·동작·관악,경기도김포시교육본부 작성일

감동적인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그동안 맘고생하신거 이제 훌훌털고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시리라
믿습니다
은빛대학 어르신들 화이팅입니다^^

제영림님의 댓글

제영림 | 경남교육본부 작성일

엄지 척척척입니다
멋지십니다~

최선환님의 댓글

최선환 | 서울금천,성북,구로,영등포구,경기광명,용인본부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처음에는 안좋은 일이 있어 걱정하며 읽다가
반전에 역시 박근숙 선생님이시구나 하며
안도의 숨을 쉬었답니다.
은빛대학 만만세입니다.
선생님의 끝없는 학구열과 열정
존경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서정임님의 댓글

서정임 | 서울금천,성북,구로,영등포구,경기광명,용인본부 작성일

35기 마지막 수업을 삼주 앞두고 있는 수강생 입니다. 글을 읽어내려가며 과연 어떤 선생님이실까 하며 궁금해집니다. 멋지시네요. 저 또한 그런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혜경님의 댓글

조혜경 | 부산중부교육본부(북구,사상구,부산진구,동구,중구) 작성일

박근숙 선생님 감동입니다.
선생님께서 한자속독에 쏟아부은 열정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한자속독, 박근숙 선생님, 멋진 수강생들
모두 만만세입니다^^

장영심님의 댓글

장영심 | 서울금천,성북,구로,영등포구,경기광명,용인본부 작성일

박근숙선생님 안녕하셨어요?
너무 오랜만이라 참으로 죄송하네요
그러나 선생님의 성함을 보는 순간 크나큰 반가움으로
단숨에 글을 읽고 설마설마 하다 결국엔 역시로 끝나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또 한번 감동받았습니다.
여전히 스토리의 귀재십니다~~^^
은빛대학 선생님들의 열정이 바로 박근숙선생님을 닮은 듯 합니다.
기쁘고 설레는 소식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나날이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이혜수님의 댓글

이혜수 | 서울노원구교육본부 작성일

한자속독 수업은 한번 시작하면
그만둘수 없는 중독성이 있지요..^^
은빛대학 어르신들도 한자속독과 박근숙 선생님의 매력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은빛대학에서 한자속독과 함께 늘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노선봉님의 댓글

노선봉 | 서울강남·동작·관악,경기도김포시교육본부 작성일

박근숙선생님
감사합니다.
"벽인줄 알았는데 문이더라... "
잘 간직하겠습니다.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