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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7-24 14:37 작성자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댓글 1건 조회 5,862회동음이의어와 다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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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배우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말에서 동음이의어를 구별하여 뜻을 구별해내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공개수업에서도 저는 동음이의어에 대해서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도 학부모님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동음이의어와 다의어를 같이 공부해도 좋을 것 같아 개념을 올려봅니다.
<동음이의어 同音異義語 >
세 음절 이상으로 된 다음절어(多音節語)에서보다 한 음절로 된 단음절어(單音節語)에서 많이 나타난다. '밥을 먹다, 애를 먹다'와 같이 한 단어가 여러 개의 의미를 가질 때 그 의미들 사이에 서로 관련 있는 성질이 인식되지 않으면 각기 다른 단어로 받아들여진다. 한자를 기원으로 하는 단어는 한자음의 단순성으로 인해 많은 동음어를 발생시킨다. '창'에 대응하는 한자어의 경우 '創·窓·唱' 등이 있다. 현대어에서 눈[雪·眼]·밤[栗·夜]·배[舟·腹·梨] 등의 단어는 음의 장단(長短) 구별이 어려워지면서 동음어가 되어 가고 있다. 의사소통에 혼란을 주기 때문에 동음을 회피하려는 경향도 나타나는데, '초'(醮)와 '초'[燭]가, '양초'와 '식초'로 접두사를 붙여 가능한 다른 요소를 첨가하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국어에는 고유어에 약 3,000단어, 한자어에 약 2만 단어의 동음어가 있다.
동음이의어란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말’이라는 뜻으로, 단어의 소리가 우연히 같을 뿐 의미의 유사성은 없는 말들이에요.
동음이의어 同音異義語동(同) 같다 | 음(意) 소리 | 이(異) 다르다 | 의(義) 뜻 | 어(語)말씀 → 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말글자의 음은 같지만 의미상 연관이 없이 완전히 뜻이 다른 말
<다의어 多義語>다(多) 많다 | 의(意) 뜻 | 어(語) 말 → 뜻이 많은 말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진 단어
㉮ 철수는 머리가 크다. (목 위의 머리)㉯ 철수는 머리를 잘랐다. (머리카락)㉰ 철수는 머리가 좋다. (지능)
㉮, ㉯, ㉰ 문장 속의 ‘머리’라는 단어는 모두 신체 부위인 머리와 관련이 있어요. ㉮번 문장에 쓰인 ‘머리’의 의미가 가장 기본적인 의미이고 ㉯, ㉰의 의미는 그로부터 확장된 주변적인 의미에 해당돼요.
* ‘손’과 ‘발’도 매우 많은 다의 관계를 갖는다.- 손 : 손이 크다.(씀씀이) / 손을 쓰다.(대책) / 손이 얼었다.(신체) / 손이 부족하다.(일꾼)- 발 : 발이 넓다.(인간관계) / 발이 빠르다.(걸음) / 발이 크다.(신체)
<다의어와 동음이의어 구별하기 >
다의어와 동음이의어를 구별하는 기준은 각각의 의미들 사이에 유사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에요. ‘다리’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 볼까요?
① 사람의 ‘다리’ ② 책상의 ‘다리’ ③ 강 위의 ‘다리’
사람의 다리와 책상의 다리는 물체의 아래쪽에서 윗부분을 받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유사한 점이 있어요. 그러나 강을 건너는‘다리’는 사람의 다리나 책상의 다리와는 아무런 유사점이 없어요. 그래서 ①과 ②는 다의 관계에 있고, ①과 ③, 그리고 ②와 ③은 동음이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또 다의어는‘하나의 단어가 지니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사전에 살릴 때는 한 개의 단어로 실려요. 반면 동음이의어는 사전에 실릴 때 각각의 단어로 실려요.
댓글목록
박송재님의 댓글
박송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항상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