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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30 02:03 작성자박지혜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댓글 3건 조회 3,757회선생님 저 3급까지 공부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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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길게 느껴진 8월이 지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학교도 나이가 들어 이런 저런 공사를 한다고 여름방학 한달을 내도록 쉬게 되었습니다.
기존 학생들 모두의 재수강에 감동을 받고 또 새로운 학생들의 수강에 감사함을 보냅니다.
4학년에 한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가율이는 들어온 첫 날 부터
"선생님! 저는 3급 한자까지 공부하다가 쉬고 왔습니다!"
"응 그래요. 한자속독을 시작하는 친구들은 8급 부터 시작합니다^^"
"선생님! 저는 다른 한자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3급 테스트 하게 해주세요!"
"8급 테스트부터 시작합시다^^"
"3급까지 공부하고 왔는데요....."
"몇 살 때 했나요?"
"8살 때요.."
"대단한걸요???? 그래도 8급부터...테스트합시다...^^"
"네......."
거의 4번의 수업동안 실랑이를 벌렸습니다.
3급을 해야한다는 마음 급한 가율이.
어머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가 많이 급한 성격이라 조금씩 변해가길 바라며..
결국에 설득한 방법은 망각의 곡선이었습니다.
여러번 연습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 머리 속에서 잊혀지게 된단다.
지금 다시 8급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시작하게 된다면 네 머릿속에서 더이상 8급 한자가 잊혀지지 않을 것이야^^
우리 4학년생 가율이는 한 달 동안 8급을 모두 익히고, 7급도 모두 익히고 이제 6급 한자를 익혀갈 준비를 합니다.
물론 교본을 얼마전에 7급으로 승급하여 찬찬히 준6급으로 승급할 예정입니다^^
급한 마음도 한자속독에 와서는 차분히 서랍 속에 집어 넣고 꺼내어 볼 생각도 하지 마렴.
지금 가지고 있는 교본에서만 최선을 다하자.
차근차근 익히다보면 다시 3급을 다 외우게 될거란다.
웃음 긍정 배려 확신을 기본바탕으로
이제 저는 가율이가 "선생님 저 3급까지 공부했었어요!"
라는 말보다 "선생님 저 3급 이제 다 알아요!"
라는 말을 하기를 기다립니다^^
깊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아이들과 더 즐거운 수업을 하기 위해 힘쓰시는 전국에 한자속독 선생님들 모두 파이팅 하세요^^
댓글목록
정승연님의 댓글
정승연 | 서울,경기,중앙본부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덕분에 학생은 '본 것'과 '아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네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차근 차근 수업에 임하여
가율이의 머릿속에 한자가 차곡히 정리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박지혜 선생님도 항상 파이팅!
서순자님의 댓글
서순자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박지혜 선생님 반갑습니다
한자속독은 기초 부터
그리 하면 조금 시간이 지나면 탄력이 붙어 더 빠른 진도를 보이지요
한자속독 하는 아이들이 집중력 교육 부터 천천히 하다보면
모든 공부에 도음을 받고 한자 실력은 두배 이상 빠르게 성장 합니다
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한정숙님의 댓글
한정숙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박지혜 선생님~
글을 읽으니 '차근차근'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나고
중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일반 한자를 오랫동안 하고 온 친구들의 특징이
'했으니 안다'는 마음이 크더라구요.
지혜선생님의 다정한 사랑으로
차근차근 한자속독을 알아가는 가율이를 함께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