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핸드폰 알림음이 마구 울립니다.

대한민국 한자 검정 시험과 한국 어문회 한자 검정 시험 발표가 있는 날이거든요.

이번에 시험에 응시한 친구들은 1학년에서 중1, 8급에서 준3급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 가장 반가운 문자의 주인공은 초3이 입니다.

유치원(7세) 9월에 백화점 문화 센터에서 시작해

코로나 시국에 줌으로 전환후...지금까지 화상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 할때는 '에고... 유치원생이 얼마나 하겠어, 하다가 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초삼이가 한자속독 수업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4년째 하는 수업인데 지금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수업을 좋아하니 모든 걸 제가 가르친 그대로 합니다.

수업 시 항상 독서 자세를 하고

카드 집중력 훈련 때는 카드 기록지 작성을 하고

아는 것은 1번, 모르는 것은 2번씩 보며 안구 운동을 하고 집중력 표시도 정확하게 합니다.

한자 그리기 시간에는 필순에 따라 예쁘게 책과 공책에 한자를 씁니다.

한자 부교재와 검정 대비는 복습으로 하고

주의력 훈련은 이제 중1 오빠랑 속도가 거의 비슷하고

독서 능력을 점검하는 한글 부교재도 정확하게 풉니다.

더 대박은 가정에서 매일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는 거예요.

유치원 때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서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합니다.

화상 수업이 끝나면 수업 한 것과 자기 주도 학습을 한 것을

사진 찍어서 보내는데...

사진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교재에 쓴 후 한자 공책에 3번씩 한자 쓰기, 그리고 낱말 받아쓰기

4급 시험 접수를 할 때는 '나이가 어리니... 경험 삼아서 보세요'

했는데 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합격하겠구나!'싶더라구요.

10년 넘게 방과후 학교에서 한자 속독 수업을 진행하며 많은 아이들을 지켜보고 느끼는 것은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고

시작하는 시점에 부모님이 관심을 갖고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면

한자 실력은 당연히 좋아지고

집중력과 자기 주도 학습 습관도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 초삼이처럼요^^

수명초, 공항초, 공진초 한자속독 강사  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