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2016년의 여름을 방학도 없이 한자속독의 교육에 매진하시는 전국의 선생님들~

힘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전국연수에서 반갑게 만나요~~

출처 : 대전광역시 청소년인성교육현장교실

홍정승의 효행

조선 중기 선조에 벼슬을 시작하여 인조반정의 주동자 중 한 사람으로 영의정까지 오른 홍서봉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홍서봉의 어머니 유씨 부인은 일찍이 남편을 잃고 아들, 서봉이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랐지만 서봉은 말썽꾸러기였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서봉에게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책을 읽고 외우게 하였지만 서봉은 외우지 못했습니다.

“이놈,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 어머니는 서봉의 종아리를 내리쳤습니다.

“선생님께서 悅親之道를 가르쳐 주셨지?”

“예, 배웠습니다.”

“그러면 열친지도란 무슨 뜻인지 말해 보거라”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길입니다, 어머니”

“그렇다면 공부에 게으름을 피운 것이 어미를 기쁘게 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어머니.”

“알면서 어찌하여 어미 마음을 괴롭게 하느냐?”

어머니는 여러 번 서봉의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서봉은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머니,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서봉의 종아리를 때린 어머니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어린 서봉이 아파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부터 열심히 공부한 서봉은 열아홉 살에 과거를 보아 진사시험을 합격하고 7년 뒤에는 대과에 장원급제 하였습니다. 장원급제한 서봉은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큰 절을 하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래, 참으로 기특하구나!”

“어머니께서 저를 잘 길러주셨기 때문입니다.”

“큰 효도를 하였구나. 이것을 立身의 효도라고 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태산같은 은혜에 감사 드리옵니다“

모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잠시 후 어머니는 비단 보자기를 가져와 꺼내 놓으며 말했습니다.

“서봉아, 네가 고마워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안에 있느니라. 오늘의 너를 만든 것은 내가 아닌 이것 덕택이다.”

서봉은 보자기를 풀었습니다. 뜻밖에도 보자기 안에는 나무 회초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언제, 본 기억이 나느냐?”

“예, 제가 어렸을 때 맞던 매입니다.”

“그렇다. 네가 장원급제한 것은 바로 이 매의 덕택이다. 네가 어렸을 때 나는 이 회초리로 너를 때리며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네가 가여워서 혼자 울던 기억이 나는구나.”

서봉은 회초리를 붙잡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효도를 하였습니다.

그 후 벼슬길에도 올라 선 서봉은 조선조 인조 때 최고의 벼슬인 영의정까지 되어 나라 일을 잘 보살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