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뿌리를 알고 살자

                             수필가, 시인. 김 광진

오늘 귀가하면서 중1년의 명찰을 보고서 버스에서 중1년에게 내가 김씨라서 김씨 성을 가진 학생에게 본관(성씨의 태어난 지명)이 어디냐? 하고 물으니, 머뭇거리면서 대답을 못하기에 나도 김씨인데 본관은 나주이고, 시조는 신라 마지막 56대 왕이신 경순왕의 계자인 황왕자의 큰 아들[김 운발]의 34대손이다. 라고 말을 해 주면서 이씨 성을 가진 학생에게 물었더니, 본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즉석에서 전주이씨, 경주이씨 등으로 나눈다고 하니, 얼른 전주 이씨라고 말을 한다.

이씨 성을 가진 학생은 아마도 부모가 우리는 전주이씨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친 기억을 찾은 모양이었다.

나의 질문에 당황한 김씨 학생은 민망해서 그런지 한 정거장을 가더니, 자리를 피하고 만다. 비록 차안에서 잠시나마 나눈 이야기지만,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자기 탄생에 대한 뿌리인 본관 정도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부모라야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공경을 받은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사항도 부모와 자녀들 간에 하나의 소통의 장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최정수 교수님의 말씀이 새삼 생각이 나는 한 순간이었다.

앞으로 저도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을 잘 지켜나가는 모습을 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모두가 건강하세요.

경기대 평생원 34기 수강생 김 광진[제주몽생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