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홈피에 올라오는 제자이야기에 참 많이 부러웠는데..

저에게도 이런 제자가 생겼습니다.

2분기부터 수업을 들은 1학년 학생입니다.

한자속독을 유독 재미있어하고 무엇보다 1분기부터 신청을

했으면 나도 더 잘할수 있었을텐데 라며 숙제도 정말 잘해오는

아이였습니다.어문회 시험을 권했을때만 해도 어머님의 반응은

"내가 한자에 대해선 까막눈이라서요..벌써 시험을 봐도 될까요?

 그런데 집에서 아빠가 물어보면 척척 대답도 잘하고

 심지어 식당에 가서도 고기육에 대해 술술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어요"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00가 월요일아침 일어나는거 너무 힘들어하는데,

 한자방과후 수업있는날이라고 먼저 깨서 준비해요.

 한문수업 너무너무 좋아해요~선생님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제가 속독공부 도와주면 가장 좋을텐데,워킹맘이라 집에있는 시간이

 한정적이고,동생이 한참 손많이 가는 때라 00한테만 신경쓸수만은

 없고 해서..제가 어떤부분을 더해주면 좋을까요?

 마법천자문이 가장 제가할수 있는 쉬운방법이라 그거말고,

 한문 7급 포스터를 냉장고옆에 붙여줬어요.

 또 쉽게 해줄수 있는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자에 흥미가 한창 붙어있어 넘이쁘네요."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표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며칠뒤 다시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선생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자숙제 한다고, 손에 힘도 없는데 쓰느라

 글씨가 이쁘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선생님께 꼭 문자드려 달래요.

 장래희망이 한문선생님(한문교수님)이라네요.ㅎㅎ"

여러분 저에게도 이런 제자가 생겼습니다.

그아이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나네요.

제가 한자속독 선생님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