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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18 21:21 작성자곽진 | 대구교육본부 댓글 9건 조회 7,807회중학교 학생들에게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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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처음으로 중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고자 했던 초등학교에 모집공고가 나지 않아서 중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비해 수강생이 적다는 소문을 듣고 그리 반가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경험 삼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수업 첫날 방문증 명찰을 달고 교문에 들어섰을 때 큰 쓰레기통을 들고 나오는 한 학생이 저를 보고 '선생님 사랑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뭉클했는지 학생의 아름다운 인사에 잠시전 가졌던 부끄러운 마음을 반성하며 작은 설렘과 기대감을 가지고 교실에 들어왔습니다. 따뜻한 인사 덕분인지 복도에 마주치는 교복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키에 비해 너무 크게 맞춘 바지때문에 어색하게 걷는 남학생들도 마냥 귀엽기만 했습니다.
첫 수업시간, 4명의 학생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보는 순간 이러다 혹시 폐강이라도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지만, 얼른 생각을 바꿔 최선을 다하겠노라 마음 먹으며 조심스레 한 달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5월이 되었습니다. 학교 실무원으로부터 6장의 신청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2분기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6명의 학생이 추가로 신청을 했다는 겁니다. 개강 두 달 만에 현재 10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한자카드를 쉴 새 없이 보고, 쓰고, 확인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부모님이 원해서 수업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중학교는 친구가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 같습니다. 기존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으면 복도에 같은 반 친구들이 창문으로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복도에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수업이 나름 재미있다고 판단이 되었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다음 달에 등록하겠다 난리입니다. 수업에 전혀 흥미가 없고 책읽기를 싫어하는 남학생들도 일주일에 적어도 책을 두 권씩 읽기 시작했으며, 한자검정대비쓰기 과제도 멋진 필체를 자랑하며 성실하게 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비결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자속독이라는 스마트한 교수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음식재료가 있어도 제대로 된 요리법을 알지 못한다면 손님들에게 근사한 음식을 내놓을 수 없는 것처럼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인데 이것을 가장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교수법이 한자속독이라고 확신합니다.
본 교육은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현 교육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교수법입니다. 창의인성이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재를 만드는 것인데 본 수업은 웃음, 긍정, 배려, 정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정직과 긍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재 각 페이지마다 정직과 집중력을 표시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자투리 시간에 긍정적인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 시간을 가집니다. 교훈이 될 만한 미디어 자료나 글을 읽어 주고 학생들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서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이야말로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인성교육의 결과를 수치로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올바른 마음과 올바른 습관이 자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해야겠습니다.
본 교육은 에밍하우스 '망각곡선이론'에 근거한 한자카드 이미지 반복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지 학습법은 기존 한자학습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양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점이 있어서 암기로 인한 부담감을 최소화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아는 것은 한 번, 모르는 것은 두 번 보는 훈련은 대충대충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바꾸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정확한 안구훈련은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독해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독해력이 좋아지면 모든 과목이 쉬워집니다. 공부의 기본은 독해력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얼마전 학교 앞에 붙어 있는 영어학원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다' 문득 이말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라면 모든 과목이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제대로 된 훈련에는 원칙에 근거한 끝없는 반복이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카드훈련, 집중력훈련, 인성교육, 독해력훈련 등 일관성을 가진 교육은 학생들의 두뇌를 계발시키고 학업성적 향상에도 좋은 결과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일석삼조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은 저절로 행복한 수업이 됩니다. 행복한 수업은 학습효과가 탁월하며 본인 스스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며, 만족감 또한 높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수업은 아이들로 북적거립니다. 공교육에서 다루기 어려운 자기주도학습법, 집중력두뇌계발, 창의인성교육, 독해력향상까지 한자속독교수법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교육입니다. 비록 한자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러한 과목으로 취급받지만 속독이라는 원리가 결합된 융합교육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 이상의 가치 있는 교육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막상 중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니 본 교육이 중학생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고 집중력을 향상 시키는 교육은 사설 학원이나 유명한 강사의 강의를 통해서는 이루어지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는 일회성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다' 라는 사실을 빌어 생각해보면 이러한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지금보다 더 많은 교육기관에서 이루지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고등학교 방과후수업까지 확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원을 채우기 어렵다는 중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학생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자속독교수법으로 우리 아이들이 요구하는 집중력과 두뇌계발, 마지막으로 독해력 향상까지 일석삼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학교 대구불로중학교 학생들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곽진 선생님이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이들도 알고 있는것 같아요
친구를 데려오고 또 함께 최정수한자속독
수업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까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선생님의 바람대로
많은 중.고등학생 모두가 배울수 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중학교에서도 화이팅 하세요^^
황용해님의 댓글
황용해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이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지 않아도 그 열정을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선생님의 바람대로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계속 화이팅 입니다.
좋겠어요
이혜련님의 댓글
이혜련 | 서울강남·동작·관악,경기도김포시교육본부 작성일
멋지십니다.
두려워하고 밀쳐내기보다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제 자신도 자신감이 생기네요.
화이팅^-^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론"에 입각한 반복훈련의 한자속독교육은,
이미지 학습이요, 많은 정보를 장기적으로 기억됨으로 무의미한
단순 암기 부담감을 최소화한다는 곽선생님의 소신은 저와 꼭 같은
견해이기에 장문의 내용을 몇번이나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한자속독
부는 일반화 되었죠? 곽선생님의 결연한 의지가 중학교에도
한자속독부가 늘어가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군요.
대구 경북 한자속독교육 화이팅 !
박지연님의 댓글
박지연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몇번이고 다시읽고 제 마음에도 새겼습니다~!!
화이팅~!!
노현정님의 댓글
노현정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멋진 선생님~
선생님의 긍정적인 마음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네요~
화이팅!
권용분님의 댓글
권용분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학보모님과 함께 공유해도 좋은 글인거 같습니다.
한자속독의 기본적 원리와 곽진선생님의 완화한 성격이 만나
다른 수업이 많은 중학교 친구들도 이 수업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야 말로 참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양미경님의 댓글
양미경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와~!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선생님과 가끔 얘기를 나누다보면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 실천이 저에게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국영수 위주의 중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친구가 친구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수업이 얼마나 될까요?
믿고 듣는 한자속독이 있고, 열정적인 선생님이시기에
중학교에서도 백인클럽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설미정님의 댓글
설미정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곽진 선생님! 선생님의 좋은 글을 읽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열정! 교육정신! 미래!
진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