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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16 11:37 작성자정재은 | 부산중부교육본부(북구,사상구,부산진구,동구,중구) 댓글 3건 조회 4,999회기쁘고 의미 있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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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한자속독 선생님들 다들 안녕하시죠?
제가 수업하고 있는 학교에 이번 1학년 신입생중 준석이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근데 준석이가 수업시간에 오지않고 결석이 좀 잦았어요. 새로 온 신입생에게 훈련방법도 설명해야 하고 하는데 스타트가 늦어져서 신경이 좀 쓰이고 있었는데 준석이 엄마랑 통화를 했더니 준석이가 한글을 아예 모른다는 거에요..말하는 것도 약간 어눌하기도 했어요.
헉~~ 나에게도 이런 학생이 왔구나... 처음엔 조금 막막했습니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 어머니랑 통화했더니 두분다 맞벌이를 해서 애를 돌봐주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유치원에서 자연스럽게 놀면서 익힐수도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안했을까 조금 의아 스럽기도 하고 어머니도 학교에서 가르쳐줄거라고 생각하셨는지 준석이만 반에서 한글을 모른다고 하면서 준석이가 속상해 한다고 하셔서 어떻게든 한글을 익히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어요.
준석이게는 단체수업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돼서 돌봄선생님이랑 의논해서 준석이는 따로 혼자 수업을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마침 제가 시간이 되어서 화요일엔 준석이랑 한글공부
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한자속독 수업을 했는데 준석이가 절대 못하지가 않더라구요..
한글만 빨리 익히면 또래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할수 있는데,,, 저도 안타깝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에게 ebs에서 하는 '한글이 야호'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정보를 알려드렸어요.. 노래도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수 있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는 거에요..어머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던 참이었어요.(한글 학습지 선생님도 불러서 하고 있는데 딱히 발전이 없어 보인다고 하시는 거에요)
사실 저희 애들 둘다 한글이 야호를 보면서 한글을 익혔어요.
둘째가 갓난애기일때 큰애는 거의 방치상태였는데 ^^ 결과론적으로 자연스럽게 5살 끝나갈때쯤 한글을 다 익힌 결과가 돼버려서 아주 수월하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며칠지나 준석이 어머니랑 통화했더니 돈주고 다운을 받아 애들에게 보여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는 거에요.. 순간 제가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한글이 야호랑 같이 나온 책도 있다고 정보를 줬더니 어머니가 얼른 사야겠다고 반가워 하는시는데 강사로서 절실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는게 너무 기쁘더라구요..
어쨌든 준석이가 저에게 왔으니 제가 할수 있는 한 열심히 도움을 주고 싶네요
수업시간전 3학년 여학생이 저에게 편지를 주고 가네요..~
스승의 날이라서 그 편지를 준 마음이 더 이쁘고 고맙네요..
조금은 타성에 젖어있던 나에게 오늘은 제 마음을 다시 다잡게 만들어준 애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강사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댓글목록
이영숙님의 댓글
이영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이 맡은 학생에 대한 무한 애정이 느껴지내요
선생님 홧팅!
김길혜님의 댓글
김길혜 | 부산중부교육본부(북구,사상구,부산진구,동구,중구) 작성일
정재은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으로 한아이의 학습이 우수해 진다면
그또한 얼마나 보람일까 부듯하실까 애살이 많으시고
빈틈없으신 선생님의 가르침이 우수하게 분명히 만들거라고 봅니다
긍정적이고 웃음가득한 한자속독 수업으로
휼륭한 인재 육성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경화님의 댓글
권경화 | 부산중부교육본부(북구,사상구,부산진구,동구,중구) 작성일
정재은 선생님 반갑습니다.
1학년중에는 간혹 한글이 서툰 학생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한글도 잘 읽고 한자도 잘 읽는데
단지 쓰기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친구가 제게도 있더라구요.
지금은 조금 느리게 가고 있는것일 뿐 한자속독수업을 통해
준석이도 틀림없이 보통 아이들처럼 훌륭히 성장해가리라 봅니다.
학부모님께 좋은정보도 함께 나누시고
준석이를 위한 선생님의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스런 준석이와 함께 오래오래 멋진수업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