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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1-18 23:52 작성자inee1129 | 대구교육본부  댓글 1건 조회 3,101회

제자가 준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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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행복한 한자속독강사 김정아입니다.
4분기에 등록한 유한이란 조금 엉뚱해 보이기도 한
2학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한자공부를 하였는지 8급이외의 다른급수 한자도 알고
부수이야기를 하면 관련한자도 제법 이야기하는 친구였죠~
하지만 첫시간부터 지각을 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엔 잘 적응할수 있을까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본 훈련중 주제에 관련된 한자를 교본에서 고르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걸 해보았는데
단답형으로 말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유한이가 "제가 예전에... " 로 시작하여
스토리를 쭉 만들어 동생들과 친구들이 배꼽빠지게
웃도록 만들어 주었답니다.
저는 그순간을 놓치지않고
"유한이 너 진짜 기발하고 똑똑하다! 어떻게 한자하나로 그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니?"
라고 엄청난 칭찬을 쏟아부으며 친구들과 박수까지 쳐주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라며...ㅠ)

효과는 바로 나오더라구요.
그날 수업후 빗자루 들고와서 청소를 하더라구요^^
하지말라고 해도 그날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안쓰러워 눈물이 나네요ㅠ)
그뒤로 유한이는 한자속독 수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생님을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답니다.

어느날은 아이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저의 꿈은 너희들 잘키워내서 교육청에서도 인정해주는
방과후우수강사가 되고싶다고 하였습니다.
한자그리기시간
열심히 한자그리기하고 있는 유한이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여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갑자기 종이에 싸인을 하라는 유한이...
손으로 내용을 가리고 있어서 괜히 찜찜해서 싸인을 못하겠더라구요.
(숙제를 안해서 부모님이 싸인받아오라고 시킨 반성문인줄 알았어요ㅋㅋ)
손 떼라 못뗀다 실랑이를 벌이다 힘이센(?) 제가 결국 이겨 손을 떼게 됐고 내용을 읽어본 저는 울컥하더라구요.
공책을 찢어서 우수강사 상장을 만들어 왔더라구요.
마지막에 내 싸인이 들어가야된다며 가지고 왔던거예요.
순간 눈물이 핑도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뭘 그리 잘해준것도 아닌데 저를 따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면서 순간 사명감이 생기더라구요.
상장에 적힌대로 더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렵니다~

화성본부 행복한 한자속독강사
김정아

댓글목록

서선아님의 댓글

서선아 | 화성시본부 작성일

감동의 감동이네요~완전 부럽습니다~^^
쌤의 열정~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