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던 3월이 다가고 노란 햇병아리 1학년들도 이제 조금은 의젓하게

배울학 자세를 하고 앉은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나는 요즘입니다.

그러다가도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거나 수업이 의도대로 되지않을 땐 이 좋은 수업을 잘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나의 부족한 자질때문인가?’라는 자책도 하면서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하게 되지요.

아이들이 열중하는 수업에는 법칙이 있다 라는 책을 보고 내용이 좋아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책은 얇지만 최고의 수업 원칙과 교사의 마인드가 실려 있습니다.

수업 '기법'이 아니라 수업 '원칙'입니다.

≪취지를 말하고 할 일은 맡긴다.≫

"쓰레기를 주우세요"보다는

"교실을 깨끗이 합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세요"

가 훨씬 좋습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훨씬 살릴 수 있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여기에 '줍는 쓰레기의 수' ,'시간' 등을 추가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제시하되

최소한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를 지시하라≫

초등학생에게 목표가 하나일 때는 성공률이 80%가 넘지만 두 개 이상일 때는 성공률이 30% 이하입니다.

"공책에 한자 연습을 하세요. 끝나면 선생님 책상 위에 두고 책을 읽고 그러기 전에 사물함을 정리하세요"

라는 지시로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발문은 한정하여 짧게 말하라≫

지시는 맥시멈으로 15초 이내로 해야 합니다.

"각자 세 번 도전한 후 선생님 있는 곳으로 모입니다"

같이 구체적이면서 짧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시는 '전원'에게 한다.≫

여기에는 간단한 원리가 있습니다.

1. 반드시 손에 뭔가를 들고 있게 하면 안 됩니다. 들고 있으면 집중할 수 없습니다.

2. "배꼽을 선생님 쪽으로 향하게 하세요" 같이 전원이 이쪽으로 집중하였음을 확인한 후에 지시를 해야 합니다.

3. 반드시 최후의 행동까지 지시하고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수정하여 변경시키는 것은 절대로 지양하여야 하고 변경이 되지도 않습니다.

≪미션 시간을 주어라≫

"이 그래프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발표해 봅시다"보다는

"이 그래프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을 30초 동안 생각해 봅시다. 열심히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라고 '제한 시간'을 주면 모두가 사고하게 된다.

≪절대 한 아이라도 공백시간을 만들지 말라≫

단 1분간이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태를 만들면 안 됩니다.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의 원칙이 있습니다.

1. 순회 지도는 '완전히 한다' 가 아닌 '짧게 여러 번 한다'를 원칙으로 하라

2. 활동이 끝난 뒤의 과제는 반드시 준다

≪이야기는 1분 이내로≫

인사말, 동기유발 이야기 등의 긴 이야기는 1분 이내로 해야 합격점입니다.

매우 흥미 있는 이야기는 1분 20초, 설민석급의 화술이면 1분 40초 정도까지도 가능합니다.

우리는 설민석이 아니니 최대한 1분 이내로 이야기한다고 목표를 잡읍시다.

≪최후의 행동까지 지시한 뒤에 아이를 움직여라≫

1. 무엇을 할 건지 '단적'으로 설명하여라

2. 얼마나 해야 할 건지 구체적으로 가리켜라

3. 끝나면 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라

4. 질문은 무조건 설명이 끝난 다음 받아라

5. 개별로 칭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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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몰랐던 내용도 있었고,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서 읽으며 많이 배웠는데

선생님들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