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명월 (萬川明月): 만 개의 내(개울)에 비치는 밝은 달

만천명월은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을 골고루 사랑한다고 할 때 주로 썹니다

선생님께서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예뻐하는 마음을 가리켜 만천명월 같다.“라고 할 수 있어요.

♣유래

정조는 정치를 잘한 어진 임금으로 평가받아요. 정조의 할아버지였던 영조도 아들인 사도 세자를 죽게 하기는 했지만 백성을 생각하고 학문을 가까이하며 탕평책을 실시한 훌륭한 임금이었어요.

정조는 영조의 뒤를 이어 좋은 정치를 펴고자 노력했어요. 흉년이 들거나 나라에 전염병이 돌면 수라상을 앞에 두고 눈믈을 흘리며 밥을 먹지 못했을 정도라고 전해져요.

“백성들이 힘들어하는데 임금인 내가 어찌 혼자 밥을 먹겠는가.”

또한 정조는 힘없고 차별받는 사람들은 안쓰럽게 여겨 그들의 처지를 개선해 주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종을 함부로 잡아들이거나 벌주지 못하게 했으며, 잔인한 형벌을 금지시켰지요. 또한 신분보다는 능력을 중히 여겨 서얼들도 벼슬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한편 백성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학문을 연구하고 상공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했어요.

또 많은 벼슬아치들이 당파를 지어 서로 대립하자 이들을 타이르거나 어루만져 좋은 정치를 하도록 이끌었어요.

정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창덕궁에 큼직하게 ‘만천명월주인옹’이라 써 붙여 놓고 늘 바라보았어요.

달은 하나이지만 많은 냇물에 고르게 비친다는 뜻으로, 이 글에서 달은 정조 자신을, 많은 냇물은 모든 백성을 뜻해요. 그래서 ‘만천명월’은 자신의 정치를 모든 백성들에게 골고루 베풀겠다는 정조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정조는 실제로 임금의 자리에 있는 동안 백성들을 사랑으로 대했으며, 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해 주고자 노력했지요.

우리 선생님들께서도 모두 이러한 정조의 마음을 본받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