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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11 12:42 작성자천정숙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0건 조회 2,744회송편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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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은 멥쌀 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콩,깨, 밤 등의 소를 넣고 찐 떡 입니다.
소나무 송(松) 떡 병(餠)자를 써서 '송병'이라고 부르다가
조선 후기에 송편으로 바꿔 부르게 됐어요.
시루에 솔잎을 켜켜이 놓고 쪄내 은근한 솔 냄새가 나고
떡에 솔잎 자국도 남아있어 붙은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반달모양으로 빚게 된 유래에 대해 '삼국사기'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삼국시대 말기 백제의 궁궐에 귀신이 들어와 '백제가 망한다.'고 외치고 땅으로 꺼졌다고 해요.
의자왕이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땅을 파게 하니 그 자리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나왔어요.
거북이 등에 '백제는 등근달 같고 신라는 초승달 같다'는 글이 쓰여 있었죠.
왕이 무당을 불러 의미를 물으니
"둥근달 같다는 것을 가득 차 기울어 진다는 뜻이고,
초승달 같다는 것은 점차 가득 차게 된다는 뜻이니,
백제는 망하고 신라는 흘하게 될 것" 이라고 했어요.
화가 난 의자왕은 무당의 목을 베어버렸죠.
하지만 무당의 말처럼 신라가 일어나 백제는 멸망했어요.
이에 후세 사람들은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빚어 먹었다고 해요.
초승달 같은 신라가 보름달 같은 강국이 됐듯이,
백성들도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으며 소원을 빌면
달이 차 오르듯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은 거예요.
한자속독 선생님들도 이번 한가위에는 반달 모양의 맛난 송편을 먹으며
둥근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 보세요.
그 소원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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