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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9-29 02:30 작성자유영미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1건 조회 2,353회

내편을 또 떠나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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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기 수업이 시작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생활을 하다보면 기쁜일, 힘든일, 귀찮은일, 화나는일 등등이 있지만

그래도 순수한 아이들을 볼때마다 나도 순수해지는 것 같아 언제나 즐겁습니다.

전학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학년때 전학오자 바로 한자속독부를 신청하여 3년동안 저랑 수업을 계속 해오고

있는 이친구는 남자 아이다 보니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말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수업 중에 떠들고 나면 이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하면서 다음부터는

말을 잘 듣겠다고 다짐을 하고 가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이번에 준4급에 도전하여 합격을 했으며 매 시험때마다

시험치는 전날까지 노력을 하는 저력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어머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셨는데 방과후 선생님께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지금까지 잘 이끌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한자도 준4급까지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시고 여러가지 도움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는

말과 전학가는 학교로 한자속독 수업하러 오면 안되느냐는 말에 그 학교에 다른

한자속독 선생님께서 계셔서 안된다고 말했더니 실망을 하면서 가끔 전화 드려도

되는지를 여쭙는 학부모님의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좋은 학부모님은 전학을 잘가는 것인지 또 나의편인 학부모님 한분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더 열심히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학부모님들을 내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댓글목록

최상미님의 댓글

최상미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작성일

유영미 선생님,

정들었던 사람을 떠나 보내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 역시 3년을 함께한 좋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쉽겠지요ㅠㅠ

하지만, 학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커다란 발돋움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타나게 될 학생의 멋진 성장이 기대됩니다.

유영미 선생님, 다시 한번 화이팅해서 힘을 냅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