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자속독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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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4-30 22:52 작성자유광현 | 대구교육본부 댓글 6건 조회 4,221회

선생님~빨리 한자속독 수업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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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한자속독 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1학년 학생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친구들과 수업을 하며 정신없이 3~4월을 보내고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수업하고 있는 학교는 한자속독 2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항상 수업때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재미있게,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을 하며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들어오는 1학년 학생들은 새롭기만 한 것 같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잘 따라와준 1학년 학생들은 이제 좀더 의젓해졌고 모두 한자속독 우수학생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온 1학년 학생들은 작년과는 다르게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도 여러명 있는 데다가 학교 적응하기도 힘들어해서 교실에 앉아 있는 것만 해도 버거워 보였습니다. 그런 1학년 학생중 한명이 방과후 수학 수업을 듣고 나서 제 수업을 들으러 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수업에 들어오면 지치고 배고픈 표정으로 들어와 어떨때는 배고프고 힘들다며 교실에서 큰 소리로 울기도 했습니다. 돌봄교실에서도 제일 늦게까지 남아있다는 이 학생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아이를 두고 직장 생활을 하시는 어머님 또한 걱정이 많이 되실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님과 아이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하였고 그 학생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특별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주가 지나고 3주째가 되는 날 이제는 복도에서 마주치면 웃으면서 먼저 반갑게 인사하며 달려오고 제 손을 끌며 웃는 모습으로 빨리 수업하러 가자고 합니다. 수업 들어가기 전에 늘 제 머리속을 가득 채웠던 친구가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니 저도 보람이 느껴지고 수업하러 가는 제 발걸음이 가볍고 행복합니다.

오늘도 한자속독의 기본자세 웃음, 긍정, 배려, 확신을 마음속에 다시 새기며 한자속독 수업을 하고 있는 요즘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