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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3-10 19:06 작성자이수경 | 대구교육본부  댓글 5건 조회 4,470회

공부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본문

논어에 古之學者爲己(고지학자위기)이러니, 今之學者爲人(금지학자위인)이로다.

(옛날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공부하였으나, 오늘날 배우는 사람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부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책벌레로 이름난 김득신은 머리가 나쁘기로 유명했던 사람이에요.

과거 시험에 붙지도 못하면서 맨날 책만 읽으면 뭘 해?”

사람들은 비웃었어요. 하지만 김득신은 사람들 말에 신경 쓰지 않았어요. 책을 읽고 공부하는 그 자체를 즐겼기 때문이에요.

난 머리가 나빠서 과거에 급제하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공부가 좋아. 이렇게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김득신은 여러 권의 책을 수만 번씩 반복해 읽으며 학문을 닦았어요. 하지만 과거 시험에는 번번이 떨어졌지요.

그러다 쉰아홉 살에 겨우 과거 1차 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늦은 나이에 과거에 합격한 김득신은 성균관에서 아들뻘 되는 청년들과 함께 글공부를 해야 했어요.

그때 한 관리가 물었어요.

이렇게 나이 어린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창피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김득신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창피하긴요. 전 그동안 누구에게 보여 주려고 공부한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 공부해 왔습니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어 행복합니다.”

김득신은 큰 출세를 하진 못했지만 자신을 위해 평생 글공부를 했어요. 여든한 살에 세상을 떠날 때에는 여러 편의 글과 시를 남겼어요. 오늘날 김득신은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손꼽혀요.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해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렇게 대답하지요.

안하면 엄마가 혼내니까요.”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에요? 엄마가 시키기 때문에,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또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억지로 공부하고 있나요? 그렇게 억지로 공부하는 것과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억지로 공부를 하면 지겹고 힘들기만 해요.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물론 더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답니다.

전국의 한자속독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김득신처럼 나 지신을 위해 스스로 공부해서 국,,수는 물론 모든 과목을 다 잘하리라 믿습니다. 전국의 한자속독선생님들 올 한해도 화이팅입니다.^^

댓글목록

최석님의 댓글

최석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작성일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 학생들이 하기 싫은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한자속독전문강사로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귀자님의 댓글

서귀자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새학기에 학생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우리 최정수한자속독 수강생은 처음에는
대부분이 부모님이 하라고해서 수강을
했는데 한번 들어오면 부모님이 그만하라고
해도 학생들이 더 하고싶어서 보모님을 설득
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박지연님의 댓글

박지연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귀감이 되는 글이기도 하고,
공부를 하고자 했던 친구들에게는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글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박송재님의 댓글

박송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자발적 의지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꼭 해야하는 수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즐거운 수업이 되도록 저도 노력 해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인숙님의 댓글

김인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이수경 선생님.
김득신의 글 잘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